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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684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hY
추천 : 46
조회수 : 4045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27 16:58: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26 18:45:03
하교길 교복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볼때면 나도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낼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 가슴 한켠이 텅 빈것같은 허전함을 느낀다
아마 친구들과 보낸 추억이 없어서 그러겠지
이미 지나버린 시간이기에 그 빈자리를 매꿀수 없을거야
"그래요 저 왕따였어요"
아무에게도 툭 터놓고 말한적없는 비밀
가족들에게 맏아들이니까 밝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지만 괜히 짜증내고 화내서 미안해요
하지만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내 성장은 멈춘거 같다
내가 나쁜행동을 한것도 없는데 그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다를 뿐이었는데
난 만화영화 주인공들처럼 착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저 어른들 말씀 잘 듣고 어려운 사람들 도우며 살면 되는 줄 알았어요
선생님 말씀 잘듣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면 되는 줄 일았는데...
몸이 좀 불편한 친구를 너희들이 놀릴때 내가 그 아이의 방패가 되었다고 나를 따돌리기 시작했지
외톨이로 지내는 왕따친구에게 벗이되주니 도리어 나를 왕따로 만들고
가난한 친구들 좀 챙겨주고 그러니까 너희들은 나를 호구로 생각했었니?
내가 잘못한거니?
나도 너희들처럼 장애가진 친구 욕하고 때리고 약한 아이 잡아다 따돌리고 그래야 했을까?
내 성격이 문제인거니?
하지만 나는 내 행동을 후회하진 않아
그래도 내게도 진장한 친구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남아있는 친구들 너네들마저 나를 버리고 그들과 어울려 나 때리고 그랬을때 멍든 자리가 아파서 힘들었던게 아니라 내가 친구라고 믿었던 너네들이 그렇게 가버린거에 가슴이 아파서 그런거야
나는 만화주인공처럼 선하고 정의로운 일을 하고 산다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알았다
이십대 중반인 지금도 사람들 만나서 관계를 맺기가 힘들다
또다시 버림받을까봐 그래서 상처받을까봐
그래서 지금도 혼자 길을 걸어간다
항상 구석에 숨어 그렇게 살다 죽겠지
한때 이런 사회 뒤집고 바른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나같은 사람들이 좀더 편할수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젠 너무 지친다
난 단지 더이상 나같은 학창시절을 보내는 어린 친구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난 내 삶에 불만은 없는데 다만 가슴이 아프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아물수없는 상처로 남겠지
그래도 내게 상처를 준 친구들... 난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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