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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중고나라 사기글을 보고
게시물ID : panic_61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향수냄새
추천 : 11/20
조회수 : 284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2/03 01:03:32
갑자기 예전에 사기 당할뻔한 일이 떠오르네요
1년전에 기계식 키보드에 미친듯이 빠져서 중고로 사고 써보고 팔고를
반복했었어요 이때 배송비때문에 용돈이 남아나질 않았었어요 ㅋㅋ
여튼 처음 입문용으로 좋은 sb74 라는 기계식키보드를 중고로 4만원에 
말투가 상냥한 대딩형아가 올려놓으셨더라구요
그때 휴대폰을 분실해서 잠깐 피쳐폰을 사용 했었는데
싼 가격도 그렇지만 컬러메일이 전송이 되질 않아 믿고
바로 입금 했었죠 예상하시다시피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밤에 입금해서 당장은 못보낸다는 말에 내일 보내달라고 하고
설레서 잠도 설쳤습니다
약속한 내일이 와서 배송하시면 운송장번호를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그걸 버렸답니다 ㅎㅎㅎㅎ
어차피 빠르면 내일 이나 내일모래 올껀데 됐다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3일을 기다렸습니다 불안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혹시 편의점 가서 운송장번호 다시좀 물어봐 줄수있나요?"
대답은 동문서답 이었습니다;;
"사실 형꺼라 아직 못보냈어요 설득하고 보낼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믿어주고 1시간 후에 문자 보냈습니다
설득 됬냐고 그런데 2시간동안 답이 없었습니다
저는 바로 환불해달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씹길래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는 씹고 답장을 보내더라구요 보냈다고 ㅋㅋㅋ
운송장번호 달라니까 또 버렸다네요 ㅎㅎㅎㅎㅎ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꾹참고 이틀 기다렸습니다
안왔습니다 
바로 지식인 들어가서 사기대처법을 훑어보았습니다
역시 가장빠른건 경찰에 신고하는거더라구요
엄마가 키보드 산걸 안다면 당장 죽을수 있지만
제 손에 4만원이 있다면 덜 아플것 같았습니다
문자로 진정서 쓰러 갈태니 기다려라
곧 파출소로 소환될태니 따뜻한 패딩이랑
두부 챙겨놓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서 가기 겁이 났던 저는 그냥 잊자
4만원으로 값진 경험 했다치고 눈물을 훔치며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모닝콜이 울리고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xx택배 xxx-xxxxxxx
이런식으로 운송장번호가 찍혀있었습니다
이번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후에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또 키보드 시켰냐고 ㅎㅎ
엄마의 잔소리마저 다행스러웠습니다
부푼마음을 안고 갔더니 키보드 상태가
진짜 와;;; 제 얼굴만큼 엉망이었습니다
키캡 사이에 먼지,과자 부스러기,머리카락 등등
바퀴벌레가 딱 알까기 좋게생긴 키보드가 제 눈앞에 있더라구요 ㅎㅎ
머리를 굴렸습니다 작동은 되는지 불은 잘나오는지 
확인해보니 다 좋더라구요
장장 1시간 동안 키보드 청소해서 택배비 포함 5.5만원에 되팔았습니다
근데 제가 지금 무슨글을 쓴거죠 ;;
별로 재미도 없고; 늦은 시간인데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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