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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의 이야기를 본 뒤에 극심한 두통을 겪는 직장인 H씨.
게시물ID : animation_147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루므
추천 : 1
조회수 : 30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03 01:31:14
남자 고교생의 일상 ~2화[00-38-09].JPG
*스포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게임 회사에서 시나리오 라이터/퀘스트 스크립터/레벨 디자이너를 겸하고 있는 30세 직장인 H씨는 4년이 막 넘은 총각이다.
H씨가 만든 게임은 "더럽게 어렵고, 더럽게 돈 많이 쓰게 만들고, 더럽게 짜증난다는 이유로 유저들 사이에서는 3D 게임이라 
불리는 속된말로 망한 게임이다.

폭삭 망하다 못해 무너져내린 국내 서버와 다르게 일본의 동접은 나름 유지가 되기에 업데이트는 계속해서 진행되는 상황.

4년을 넘기면서 작성한 시나리오는 장편(A4용지 50장 이상), 단편(A4용지 5장 이하)을 합쳐서 약 80편 이상.
H씨가 작성한 시나리오는 일본에서도 꽤 반응이 좋은 편이라 나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으나.. 지난 토요일. 

반역의 이야기를 보고 온 뒤로 극심한 두통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분석을 해보고 싶은데 딱 한번 본 상황에서 떠오르는 것은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과 단편적으로만 생각나는
일부 장면들 뿐이기에 그럴 수 없기 때문인 것.

속으로는 "난 왜 한번 밖에 안봤을까?" 라는 후회와 함께 손은 키보드를 누르며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나도 이런 대본을 써보고 싶다.", "우리 회사 게임은 왜 연출이 안되는거야?" 온갖 생각을 한 H씨는 자기도
모르게 본인의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하나씩 열어본다. 분명 잘 쓴 글이나 지금 만큼은 하찮다는 기분이 가득할 뿐이다.

H씨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한줄 두줄 내려가는데 글은 풀리지 않고 머릿 속에서는 다섯 명의 마법소녀가 외치는 「퓨엘라 마기 홀리 퀸테트!」가 들려오고 
머지 않아 변신하는 장면이 그려지나 부분 부분이 흐릿하고 잘 떠오르지 않는다.

회사에서 써달라고 하는 시나리오는 풀리지 않고 머릿속은 판타지가 되어간다.
..이거 뭐 어쩌라는 거야. 결국 퇴근을 30분 앞두고 자포자기한 H씨는 업무를 포기하고 30분 놀다가 퇴근했다.

잘됐네 잘됐어~













는... 제 오늘 회사 생활입니다..

다른 분들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애니메이션 대본을 쓰는 방식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일을 하는
입장에서 우로부치 씨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혹시, 여기서 저와 같은 상황인 분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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