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심심하다며 재밌는 영화 추천해달라고 하면 굉장한 영알못이긴 하지만 전 제 인생 최고의 영화들을 줄줄 말해줍니다.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인셉션, 위플래쉬, 퍼시픽림 등 쭉 나열하다가 마지막에 한 영화를 추천하면 반응은 똑같습니다.
'그게 뭐야?' 혹은 '그 영화가 왜?'
제가 제일 사랑하는 영화 <블레이드 2> 입니다ㅠㅠ
블레이드 2 줄거리는 크게 복잡하지 않고 뱀파이어 사냥꾼이었던 웨슬리 스나입스가 인간과 뱀파이어 모두를 위협하는 새로운 괴물들이 나타나자 뱀파이어와 손을 잡고 함께 괴물들을 뚜까뚜까하는 영화인데,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뭔가 어두컴컴하고 기괴하며 음침한 분위기는 물론이고 빠르고 경쾌한 액션과 징그럽고 오싹한 크리쳐까지 제 취향을 몽땅 갈아넣은 그런 영화입니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강렬한 카리스마도 대박 중의 대박...
사실 블레이드 시리즈가 아니라 블레이드2 라고 딱 정한 건 다른 시리즈들도 물론 재밌었지만 제 취향에서는 뭔가 밋밋한 1편과 액션에만 치중을 둔 듯한 3편보다는 2편이 훨씬 훨씬 제 취향에 가까워서입니다. 넘모 좋아요 블레이드2 오홍홍
약간 B급 영화 느낌을 좋아한다, 뱀파이어 영화나 징그러운 크리쳐들이 나오는 걸 좋아한다, 화려하고 빠른 액션을 좋아한다, 길예르모 델 토로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블레이드2 한 번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꿀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