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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정체기는 왜 오는 것일까? 외 다수 잡글
게시물ID : diet_68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장제닉
추천 : 2
조회수 : 10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22 12:21:58
안녕하세요. 나날이 운동 잡지식만 늘어나는 초보 다이어터 막장제닉입니다.
 
많은 다이어터 분들이 식이 요법과 운동을 진행하다보면 누구라도 반드시 찾아오는 "정체기"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한국 로투*가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명언을 뱉은 것처럼 다이어트도 이와 같아서 물 들어왔을 때 팍팍 노를 저어야 하루라도 빨리 내가 원하는 예쁘고 날씬하고 멋진 몸을 만들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 답답하게만 느껴질 따름이지요.
 
또 어떤 분들은 더 많은 무게를 들고 움직이기 위해서 꾸준하게 무게치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체기가 오면 의욕 상실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체기 역시 우리에게 필요한 과정 중 하나이며, 왜 오는지를 이유를 명확하게 알면 무게 증량이 없어도 초조해지지 않습니다.
 
 
#1. 정체기란 대체 무엇인가?
글을 쓰기 전에 정체기가 대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정체기의 사전적인 의미가 무엇일까요?
 
실검 비리가 좀 심해서 그렇지, 국내 정보에 한정한 검색 엔진 능력은 제법 솔찮다고 알려진 초록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명사] 사물이 발전하거나 나아가지 못하고 한군데 머물러 그쳐 있는 시기." 이라고 합디다. 무려 명사네요.
 
즉 정체기는 "교통 체증"과 같습니다. 그리고 몸은 24시간 계속해서 가동하고 있으니 체증이 야기됐으면 풀어야겠죠? 그러니까 교통 통제를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연휴 귀향길이나 출/퇴근길이 그러하듯 여기저기에서 한 번 몰려버린 체증이 바로 풀리지는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체기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운전하다보면 주로 출/퇴근 시간에 교통 순경들이 길에서 흰 장갑끼고 수신호 보내면서 호루라기 부는 모습 보셨을 겁니다. 아니면 긴급한 도로 공사 때 작업 인부들이 통제하는 모습이나요. 그렇다면 그들이 차량을 통제할 때 어떻게 하나요? 순경들은 신호에 따라서, 그리고 인부들은 우선 한 쪽 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은 후 다른 곳을 통과 시키고 더 오는 차량이 없다고 판단됐을 때 막아뒀던 다른 곳을 통과시킴으로서 도로가 혼잡해지지 않도록, 그로 인해 각종 사고나 마비를 통제합니다.
 
정체기의 전체적인 모습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즉 꾸준한 운동으로 근량이 늘어나고 지방은 감소가 됐으니, 지방이 감당하고 있던 무게는 근육으로 대처해야하고 근육이 늘어나고 부피가 증가했으면 그것을 단단하게 굳혀야 하지만 그 과정이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정체기를 통해 시간을 들여 하나하나 천천히 진행되도록 통제하는 겁니다.
 
 
#2. 근육을 포함한 각종 체내 요소들의 역할은 대체 무엇일까?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졸지 않고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수업 들었거나 젊고 아리따운(또는 멋진) 생물쌤 밑에서 수업 들으신 분들은 그 미모에 현혹되서 망상의 나래를 펼치지 않은 이상 체내에 속한 각종 장기들의 역할에 대해서 한 번은 들어보셨을 거고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저는 학창시절 생물 시간만 되면 부족한 잠을 잤기 때문에 나중에 추가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생물쌤은 예쁜 편이었어요. 다만 안경을 끼면 너무 모범생 같아 보여서 문제였지...)
 
예 뭐, 쌤들마다 설명하는 차이가 있을 테니까 어떤 분들은 진짜 고리타분하게 간은 침묵의 장기고 티도 잘 안 내고 blablabla 하면서 "까만 것은 글씨요, 누리끼리한 것은 교과서 종이니라." 하며 백과사전처럼 설명해준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여담으로 저는 위키백과보단 엔하위키가 더 좋습니다)
 
말이 조금 다른 곳으로 새어나갔는데, 어쨌거나 그 교육을 들은 분들은 응당 근육과 뼈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여기에서는 저만의 방식으로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의 몸은 익히 아시다시피 하나의 거대한 공장입니다. 아니면 직장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응가 나오는 그거 말고 글쓰는 저를 포함해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월급 루팡질하는 그 장소요)
 
그리고 장기들의 역할은 가볍게 패스해주고 신체를 이루는 아주아주 기초적인 요소들... 즉 근육, 뼈, 지방 등의 각종 요소가 맡는 역할을 건물에 빗대어 쉽게 설명하자면... 뼈 = 철근 / 근육 = 콘크리트 / 지방 = 거푸집에 해당되지요.
 
또 건물은 심시티처럼 하루 아침에 뚝딱 세우는 것이 아니라 철근을 세우고 폼 짜놓고 콘크리트를 들이붓는 등 기초 작업을 진행한 후 본격적인 건축 자재를 가져와서 세우는데... 이중 운동을 하지 않는 비만 환자들은 아직 뼈대만 세우고 건축이 진행되지 않은 가건물(임시 건물)에 해당하고 운동을 시작하고 진행 중인 사람들은 슬슬 밑작업 끝내고 본격적인 건축이 시작된 단계, 바디빌더들이나 각종 운동 선수들은 어느정도 혹은 완벽하게 건축 시공을 끝낸 완성물에 해당됩니다. 여담으로 빌더들이나 선수들이 가지는 비시즌기는 건물의 노화 시설이나 낡은 부분을 다시 시공하는 개/보수 작업 또는 증축 작업에 해당되지요.
 
 
#3.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몸 상태는 어떤가?
그렇다면 운동을 하지 않은 이들, 즉 초고도비만이나 고도비만 환자들의 몸 상태는 어떨까요? 그들의 내부를 보면 근육, 즉 콘크리트가 있기는 하지만 만족하는 수준은 아닌 최소한의 수량만 가지고 있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건물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고 사용하자니 철근에 해당하는 뼈의 무게와 각종 작업 시설에 해당하는 장기가 들어있는 신체를 지탱해야하니 임시 방책으로 지방을 거푸집처럼 만들어 소량의 근육들과 함께 여기저기 붙여놓고 전체 무게를 지탱하도록 만듭니다.
 
간단하게 설명해서 건물 전체의 견고함보다는 말 그대로 임시적인 조치로 아주 필수적인 무게 가중 지점에만 콘크리트(근육)를 부어놓고 힘을 쉽게 잃지 않도록 거푸집(지방)을 부어 굳혀놓은 단계죠. 그래서 이 방법은 당장의 임시적인 조치는 될 수 있으나 조금만 더 무게가 가중되거나 방치하면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사고처럼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4. 그래서 정체기가 찾아온 사람들의 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저를 포함해 이 글을 읽고 계신 초고도비만 / 고도비만 환자분들, 그리고 비만 단계가 아니어도 꾸준하게 운동을 진행하고 계신 많은 분들 중에는 정체기가 찾아온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정체기를 겪고 극복해낸 분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갖고 있으시겠죠. 그러나 여기에서는 1번 글과 연계하여 정체기 과정 중 내 몸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번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정체기는 교통 체증과 통제가 번갈아 진행되는 혼잡한 상황이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여담 수준이지만 각 요소들의 역할을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걸로 쉬운 예시를 들고 설명드렸지요. (사실 쉬웠는지는 모르겠네요. 제 기준에서는 충분히 쉬운데...)
 
각설하고 정체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몸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혼잡함을 풀고 정상 레벨로 돌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운동을 통해 늘어난 근육과 줄어든 지방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몸에서는 잠시 체형의 변화 작업을 미루고 내실부터 다진다는 거죠.
 
건축을 예시로 들자면 여러분들은 건축(운동)을 통해 그동안 가건물 상태였던 내 몸에 임시로 붙였던 거푸집(지방)을 깨어내고 콘크리트(근육)를 부은 겁니다. 그리고 요 녀석은 길어야 2~3일이면 단단하게 굳겠지만 추가로 경화제를 뿌려주거나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뿌려놓으면 하루 만에도 굳어지지요. 그리고 이렇게 굳어진 근육은 그때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근육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겁니다.
 
그럼 제대로 굳어지지 않은 근육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뻥근육"이라고 해서 근육은 근육인데... 그리고 외형적으로는 단단해보이는데 속 알맹이는 뻥 뚫려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여담이지만 유산소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무산소/유산소를 골고루 해줘야 기껏 만든 근육이 제대로 된 녀석으로 태어날 수 있는 겁니다. 열심히 무산소해서 근매스 업 시켰는데 유산소 안 해주면? 람보르기니에 티코 엔진 달고 다니는 격입니다.
 
 
#5. 정체기 극복 노하우는 어떤 역할과 유사할까?
정체기 극복 노하우... 참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노하우에 대해 귀동냥을 들어보면 각자 자신들만의 현실과 타협한 방법이 있지만 주요 골자는 하나입니다. 주로 운동 루틴이나 식단을 변경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방법을 현실로 비유하자면 교통 체증과 통제 업무에 비교했을 때에는 도로를 하나 더 뚫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만들면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더 많은 차량들을 이동시킬 수 있고 8차선으로 뚫으면 더더욱 많이 이동시키겠죠.
 
또 건축을 예로 들자면 4번 글에도 설명드렸듯이 경화제를 뿌리거나 기타 다른 방법(제가 건축에는 깊은 지식이 없어서...)을 통해 더 빠르게 콘크리트가 굳도록 만드는 방법과 같지요. 그렇게 하루라도 빨리 크고 단단하게(!!) (아, 죄송 적다가 음란마귀가... 썩 물러가라, 빵 통조림 이 사악한!!) 만들어야 건물 전체의 무게를 원활하게 지탱할 수 있고 견고함도 높아지는 겁니다.
 
 
#6. 마치며...
점심 시간이 됐으니 밥을 먹으러 가야해서 글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사실 쓰려고 할 때에는 뭔가 내용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 다 잊어먹은 상태라 더 쓸 내용이 생각이 안 납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질문주시면 최대한 아는 한도 내에서(모르면 검색을 통해서라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열운/득근하셔서 여름에 비키니 입을 수 있도록 합시다!! (난 맨키니 예약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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