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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때 본 허깨비? 이야기 (그림판 발그림 주의)
게시물ID : panic_61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멀티컬러
추천 : 7
조회수 : 16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03 17:41:19


안녕하세요~! 공게에서 매일 베스트 눈팅하던 사람인데, 시험 기간 중이라 베스트글을 못봐서 쭉 보다가, 저랑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 계셔서 한번 써봐요~! 

꽤 지난 글인데, 티비에서 광고 보다가 가로로 누운 귀신 보셨다는 글...!!! 그거 보고 새삼 기억이나서, 이래저래 몇개 엮어서...!!

제가 고삼때 일이었어요. 담이 쎄고 겁도 없다는 소리릴 좀 들어서, 그전까지는 딱히 귀신에 대해서 있음 있고~! 없어도 없는거지~! 같은 마음 가짐이었는데, 고삼이 되니까 저도 ㅋㅋㅋㅋ 꼴에 고삼이라고, 좀 신경쓰이는 일이 많았어요. 건강도 안좋아졌었고!

그래서인지.. 허깨비가 보이더라고요. 귀신일 수도 있겠지만... 음음.

첫번째 이야기는, 제가 급식을 자주 빼먹고 점심시간에 애들하고 모여서 빵을 먹으면서 수다 떠는 걸 좋아했거든요. 창가에 앉아서, 앞문 뒷문 있는 쪽을 보고 수다를 떨고 있었어요.

교실에 애들은 다들 급식실에 밥먹으러 가서 없었구, 제 제 친구들 다섯명쯤만? 얘기를 하고 있었죠.

겨울이라 좀 추운데 앞문이 반쯤 열려서, 아 저걸 귀찮은데 닫으러 갈까 말까... 이러고 앞문을 보고 있다가, 친구가 말을 시켜서 친구랑 잠깐 눈 마주치고 다시 거기를 봤어요. 한 삼초쯤?

근데 거기에 삼초사이에 사람이 있는거에요. 다들 밥먹으러가서 조용한데.... 이렇게... 

(발그림 주의)

1.jpg


반쯤 열린 문 사이로 이렇게... 아 제그림 주제에 무섭네여.. 빨리 써서 내려야지.

딱 봤을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눈을 두어번 깜박 거리니까 훅..? 어디로 갔다, 가 아니라 바닥으로 푹 꺼진것처럼 없어져 버렸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너무 무서운거에요. 저기에 사람 머리가 있을 위치가 아니고... 정강이? 그쯤이었거든요. 

허리를 숙여서 했다고 하기엔 마치 허공에 떠서 쳐다본 것처럼, 딱... 90도 로 떠있었구...

게다가 앞머리가 무척 단정한 스타일의 단발이었는데.... 중력의 영향이 끼치지 않는 것처럼, 머리가 굉장히 단정했어요. 바닥으로 쏠려있지 않았구요....

표정도.. 솔직히 너무 딱딱해서. 기억에 남을 정도..... 


음음, 이제 두번째 썰! 이건 비가 무척 많이 내리던 여름이었어요. 감기가 들려서 코를 훌쩍이면서 아침부터 왜이리 비가 많이오냐, 기분 안좋게. 이런 식으로 투덜대면서 장우산을 들고 밖을 나섰어요.

근데 제가 그때 주번이었나? 좀 시간이 지나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어요. 학교가 멀었어서. 다섯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던걸로 기억해요.

현관 밖을 나서는데, 반지하식 주차장?에 애가 하나있는거에요. 유치원생도 안됐을라나..? 다섯살은 넘어보이고 여섯살은 안되보이는.

(발그림 설명)

2.jpg
저희집은 대충 이런 구조였어요. 애기가 주차장 안에 들어가서 처마..??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걸 쪼그려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구요. 

애기는 파란 계열의 파워레인저? 같은게 그려진 우산을 쓰고 노란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쪼그려앉아있었어요. 좀 새옷? 티가 나는게 아.. 우비같은거 새로사서 비오는거 구경하나, 이러면서 우산을 묶는 똑딱이 단추를 풀고 애기를 딱 보니까

걔가 그사이에 일어나서 저를 빤히 보고있는거에요. 되게..웃는거도 우는 것도 아닌 표정으로...

그래서.. 뭐지?쟨...이러면서 우산을 앞을 향해서 팡피고, 우산을 쓰고 다시 그쪽을 봤는데 애기가 없었어요....

학교 가는 쪽이 애기 있던 쪽이라 올라가면서 봤는데도, 애기는 안보이고... 바닥에 신발 물자국 같은 거도 없었구....... 생각해보면 저희집이 8가구? 정도가 있는데

다 할아버지 할머니... 히키코모리 아저씨.. 아 나중에 이 히키코모리 아저씨썰도 풀어야지... 이집이 좀... 이상한 집이에요. 저도 예전에 큰일 당할 뻔한 적도 있고...

그 가구 중에서 저만한 꼬맹이가 있는집이 하나도 없거든요. 다 나이대가 높아서 저랑 연년생인 동생이 제일어렸구.... 생각해보면 5시반에 보호자 하나없이 저만한 꼬맹이를 밖에 내보낼 부모가 어딨겠어요...

아무리 조른다고 해도, 거의 태풍오기 직전이라 무지 비바람 많이 불었었는데..... 


세번째 썰, 이것도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지만, 저희학교에서도 자살했다는 선배가 하나있었어요.

여자였는데, 주로 3학년 여자 화장실에서 자주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죠. 성적비관이었는데 그탓인지, 학교 자습실이랑 그근처 화장실에도 종종 나왔고...

저희 교실이 화장실 바로 앞이었어요. 애들은 다른 데 가기는 귀찮으니까..찜찜해하면서 그 화장실을 자주썼죠.

친구 한명이랑 화장실에 와서 친구는 화장실 두번째 칸에 가고... 저는 손을 씻고..머리도 빗고..거울 보면서 그러고 있었어요.

(발그림 주의)

3.jpg
대충이런 구조였어요. 친구는 두번째 칸에 있었고요. 제가 거울을 보는데..순간 뭔가 거무끄름한게 휙지나가는 거에요.

대충 사람 크기정도..?? 다른 애들이 저희학교 귀신 본 썰하고 비슷하게 생긴 느낌..? 다들 검은게 휙지나갔다고 그랬으니까.... 그래서 친구한테 귀신이다! 이러면서 무의식적으로 친구가 있을 칸 방향을 봤는데

화장실 위에 센서등..? 사람있어야 불켜지는게... 123순서대로 켜졌다 꺼졌다 (두번째칸은 친구있어서 켜져있음) 세번째 칸도 켜졌다 꺼졌다...... 그니까 마치 화장실 칸막이를 통과해서 지나간 것 마냥....

그래서 막 친구랑 으아아아아악!!!! 이러면서 나왔어요....

친구는 겁이 많아서 ㅋㅋㅋ 귀신이다 만 했는데 스타킹도 못추리고 뛰어나온.... 그얘기 들려주니까 제발 거짓말이라고 해달라고... 하긴 그렇게 되면 친구 옆을 귀신이 지나간 셈이 되니까....


어어.. 이제끝..? 혹시 기다리시는 분 있으시면... 썰 2의 이상한 집얘기 들고 올게여..!!

마무리는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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