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실각했습니다. 뭐 그거야 워낙 국제적으로도 비중있는 사안이니
검색어 순위에 오를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장성택 실각"이 아니라 "실각"이 검색어 1위를 합니다.
네이버가 한국 포털 검색의 80%를 차지한다고 하니 많은 이들이 단어를 몰라 검색한 것 같습니다.
사실 모를 수 있습니다.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는 아니지요.
그런데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 '내각제가 있는 일본에서나 쓰는 말이다'부터 시작해서 희한한 드립들이
다른 커뮤니티에 난무하나 봅니다. 모르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 모르는 것을 당당히 여기는 게
훨씬 창피한 일인데도 말입니다. 이야기가 파생되고 파생되어 한자 교육 이야기가 나옵니다.
심지어는 '배울 필요 없다' 정도가 아니라 '중국, 일본 한자 다 다르니 국제적 의미도 없지 않느냐'
수준의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이건 좀 창피한 일인 것 같네요.
(사실 저는 독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실각은 失脚, 다리를 헛디뎠다는 뜻에서 출발하여 특정한 지위에서 물러나게 된다는 은유적 표현입니다.
모를 때 찾아보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모르는 걸 정당화하고, 당당하지는 말아야죠.
저도 모를 땐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실각 뜻 참고하고들 가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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