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데 방랑중인 1인입니다(ㅠㅠ)
일단 제 피부상태는 30대 중반 노화ing/ 여름에 잘~ 타는 23호부터 25호까지 소화 가능한 꺼멍누렁 피부톤/ 그런데 열이 잘 올라서 홍조감 있음/
옛날엔 지성이었는데 중성화 진행중인 중지성, 그러나 계절과 온도에 따라 왕지성으로 변신하기도 함/ 추가로 목보다 얼굴이 더 까만(ㅠㅠ)
뭐 이런 상태입니다.
원래 아무 생각 없이 코드글로컬러 올루이드N 22.5호 쓰고 있었는데 뷰게도 맨날 구경하고(ㅠㅠ)
거울을 보면 볼수록, 화장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목은 누런데 얼굴은 왠지 관우처럼 대추빛이 나는 것 같아
제 얼굴에 맞는 파데를 찾는 방랑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자잘한 파데 산다고 지출한 돈 모으면 아르마니 래실 한 통이 충분히 나오거늘ㅠㅠ)
이번에 시도해본 건 루나 비비파운데 23호에요.
지금 화장한지 10시간 정도 지났는데 거울보면 흔적 없이 녹아들어있는 상태입니다.
밉게 무너진 곳은 컨실러로 땜질한 곳(시세이도 스포츠커버파데+파우더 사용)이고
루나 파데+파우더+픽서 써주고 낮에 돌아다니는 동안 중간중간 기름종이랑 픽서 써줬는데 중저가 파데치고 이쁘게 무너진 상태.
제형은 묽어요. 손등에 1펌프 하고 펴보면 주르륵 흐물흐물 얇게 퍼지는 편입니다.
발림성은 이정도면 좋은 것 같습니다.
커버력은 내추럴 커버 쪽이구요, 잡티 가리시려면 컨실러 꼭 쓰셔야 해요.
마무리감은 촉촉하고 가볍고 윤광과 물광의 중간쯤 되는 광이 납니다.
한여름에도 하루종일 피부에 착!하고 붙어있는 슈퍼 울트라 지속성을 바라기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단독으로 바를 경우 지속력이 불안하기 때문에 같이 나온 픽서를 써줍니다.
픽서 뿌린 직후엔 광이 더 나구요(번쩍번쩍) 피부에 픽스되고난 후에는 윤~물광 정도로 유지돼요.
물론 기름종이 찍거나 하면 확 가라앉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렇게 자연스러운 커버에 윤~물광 파데가 저녁까지 흉하지 않게 이쁘게 무너져준 건
아마도 짝꿍으로 나온 픽서덕분이 아닌가 하네요.
루나픽서는 가격도 저렴한데 다른 베이스제품이랑 같이 써도 좋으니 한 개 쯤 장만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색감은 23호 빼박 옐베입니다. 요즘 시중 쿠션이나 비비나 파데나 죄다 밝게 가는게 트렌드인 것 같은데
흔치않게 말만 23호가 아니라 진짜 23호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발로 찍은 발색 비교샷 가겠습니다.
많이들 쓰시는 미샤비비랑 25호급 제품 두 개랑 색상 비교하시면 대충이라도 더 감을 잘 잡으실 것 같아서 여러제품 같이 찍어봤어요.
왼쪽이 제가 갖고있는 제품 중 가장 밝은 거구요, 오른쪽으로 갈수록 어두워집니다.
사진을 아이폰으로 대충 찍었더니 미샤비비의 회끼가 하나도 안 잡혔고 크리니크 쿠션이 케이트파데보다 더 어둡게 보이기도 하네요...
사실은 미샤는 단독으로 놓고 봐도 회끼가 확연하고, 케이트는 크리니크보다 더 어둡습니다.
여튼 타제품들과 색감 비교를 해보자면...
루나23호는 케이트 OC-D랑 전체 톤은 비슷한데 밝기만 좀 더 밝아진 색상인 것 같아요.
핑크기운 제가 볼 땐 절대 네버 없습니다. 누렇고 차분합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다홍색이나 연어살색이 깔린 것도 같고요.
덕분에 제 얼굴에 올리니 붉은기를 중화시켜주고 얼굴보다 밝은 목 피부의 색과 유사해지는 효과가 일어납니다.
저는 평소에 브론즈나 골드 톤의 메이크업을 좋아하는데
웜한 골드 하이라이터로 눈 옆 C존이랑 광대, T존 좀 밝혀주고 적당히 쉐딩 깔아주니
제눈에는 바하마나 마이애미같은 동네 언니가 된 것만 같네요ㅋㅋㅋㅋ(농담)
핑베 파데로는 절대 이런 구성을 못했겠죠.
여튼 저로서는 마음에 드는 파데를 찾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내 얼굴과 목색을 중화시켜주는 파데를 찾았어요.... 게다가 무려 안비싸요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글을 마칠게요.
<루나 비비파운데 23호>
촉촉한 윤~물광/내추럴커버/옐로우베이스/홍조 있는분께 추천/ 화사한 동아시아스타일 화장하실 분은 비추/골드톤의 글래머러스한 메이크업을 할 경우 추천/픽서랑 짝꿍, 픽서가 있어야 You complete me!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모두 오늘보다 내일 더 이뻐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