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당선시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떨어뜨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입니다.
그렇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후보들을 모두 떨어뜨리면 당은 바뀌기 싫어도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더민주에서는 친절하게 누구에게 투표해야할지 구분까지 지어줬습니다. 경선, 전략공천, 단수공천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런 식의 극단적이고 치졸한 대응은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극약처방이고 위험한 도박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과연 이렇게 해서까지 자격없는 후보들을 걸러내야 하는가 아니면 부족하고 문제가 있더라도 자기 지역 후보가 당선되도록 힘을 보태야 하는가?
이 의문에 먼저 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의 공천부터 치졸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시스템을 초월하는 원칙 없는 공천이 당을 아주 두 쪽이 날 지경으로까지 내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