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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베오베간 '고양이들을 보살펴주세요'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685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tsu
추천 : 78
조회수 : 2724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28 16:23: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28 16:02:13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1837

 

↑ 원글 링크

 

 

아꺵이들이 좀더 커서 분양 가능할 때까지 임보하게 된 matsu입니다.

 

어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오늘 다행히도 구조 끝났습니다.

 

원래 1시부터 3시 사이에 갔다오기로 했는데 일이 있으셨는지 11시에 출발했습니다.

 

정확히는 순천이 아니고 광양인데, ...멀..멀어요. 멀더군요. 네. 멀었습니다.

 

약 20분여를 달려 도착해서 아이들 보러 갔는데, 세상에나 ㅠㅠㅠ

 

괭이들 있던 종이상자는 다 젖어있고 어미는 물론 애기들까지 다 젖어서 ㅠㅠㅠ 냄새도 장난 아니었어요.

 

일단 준비해간 습식 사료 파우치를 접시에 담아서 주었더니 의심도 안하고 허겁지겁 삼키더군요. 혹시나 해서 두 봉지 가져갔는데

 

더 못 가져간 게 미안했습니다.

 

일단 어미가 먹이를 먹는 동안 깨끗한 새 상자에 가져간 수건 담아서 아꺵이들부터 옮겼구요.

 

아직 눈도 못 뜬 애기들이 꺙꺙대는데 얼마나 짠하던지ㅜㅜ

 

어미까지 상자에 담아서 순천으로 오는 동안 파우치를 하나 더 먹였습니다.

 

근데 어미가 먹고 있는데 앞니가 다 자라지 않은 게 눈에 띄더군요. 설마 해서 발바닥도 만져 보고 입 안도 더듬어 봤는데 아직 1년도 안 된 자묘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9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원래는 구출해서 데려오는 중간에 동물병원 데려가려고 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일단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어미 사료를 하나 더 먹였습니다. 어미가 정신없이 먹는 동안 아깽이들은 따뜻한 물이 든 페트병과 함께 준비된 바구니에 안착.

 

그런 뒤에 일단 어미를 씻기기 시작하는데...

 

....

 

그저 눈물만...ㅠㅠㅠ 세 번이나 씻긴 뒤에야 겨우 털빛이 약간 하얘졌습니다. 네. 약간이요.

 

안 그래도 장모종이라서 털이 한번 뭉치니 떼어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결국 너무 심하게 뭉친 곳은 털을 살짝 잘라냈습니다..

 

씻기면서 느낀 건데, 어미가 엄청나게 말라 있더라구요. 출산한지 얼마 안 되어 늘어진 뱃가죽도 그대로고... 장모종이어서 몸집이 커 보였지만 그거 다 훼이크예요.

 

그리고 드디어 사진 공개합니다.

 

 

 

처음에 집에 도착했을 때. 바닥에 깔린 파우치들이 보이시나요..ㅋㅋ

 

 

 

아깽이들입니다. 흰둥이 검둥이 삼색이 얼룩이 골고루 다 있네요.

 

 

놀라지 마세요. 이게 씻긴 거예요. 심지어 두 번.

 

 

세 번째 씻기고서야 조금 하얘 보이는군요. 참치캔 원샷하는 중이십니다.

 

 

참치캔 두 개 허겁지겁 두시고 난 뒤 이동장으로 만들어준 임시 거처에서 졸고 계시네요.

 

참치 하나 더 따서 사료와 함께 섞어 앞에 두었습니다.

 

 

 

좀 있다가 들어가보니 새끼들 있는 바구니에 들어가 앉아 있네요.

 

굉장히 놀랐던 것은 어미가 상당히 영리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일년생 코숏에게는 엄청 하악질하고 가까이 다가오면 으르릉거리는데

 

제 앞에서는 골골대고 밥도 잘 먹고 심지어 애교까지 부려요. 확실히 사람 손 탔던 아이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끼들 사진 나가요.

 

 

 

엄마 닮은 백설기. 분홍코에 분홍젤리입니다. 제일 활발하고 엄마를 많이 찾아요.

 

쥐무셔님께서 한 달 후 분양해 가기로 하셨습니다.

 

 

삼색이는 확인 결과 역시 암컷입니다. 역시 엄마 닮아 분홍코에 분홍 젤리...읏...귀여움이 폭발한다...!

 

 

얼룩이는 흰+검 얼룩입니다. 잘 보시면 분홍코 옆에 점 있어요.

 

 

검둥이는 사진으로 찍으면 그냥 까맣게 나오는(...) 바람에 발만 찍었습니다만, 흰 양말 신은 분홍 젤리랍니다. 코에 흰 줄이 있어요.

 

급한 대로 제 침대에 전기장판 켜 두고 어미랑 새끼 옆에 따끈한 페트병 놓아두었습니다.

 

긴 이동+오랜만의 포식+세번의 목욕+따끈한 잠자리의 콤보로 인해 지금 어미냥이는 잠이 드셨네요. 이쁩니다 ㅠㅠ

 

어미냥이는 임시로 '니니'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씻기면서 보니까 피부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여 내일이나 모레쯤 동물병원 데려갈 생각입니다.

 

다행히 사료랑 모래는 그저께 사 놓은 게 있어서 다행이에요. 화장실은 지금 급한 대로 상자에다 만들어 놨는데, 남친님이 남는 화장실 주겠다고 해서 일단 종이상자로 버텨보겠습니다.

 

그럼 이제 가끔 근황 올리도록 할게요.

 

참 그리고, 전남 순천에서 고양이 분양하실 분 dkfel89로 카톡주세요. 좋은 집사님 연락 바랍니다.

 

마지막은 우리 야랭이로 장식합니다. 꺄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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