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불교 스님들께서 시국선언을 한 일이 있었죠.
(서울신문 펌)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들은 2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관련자 처벌과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권력기관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민의를 왜곡한 사건과 이 사건의 수사에 정권이 개입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극한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현 사태를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신들과 다른 신념을 지닌 이들에게 ‘종북세력’이란 낙인을 찍으며 이념투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과거 개발독재 정권이 재현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수행자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kbs 9시 뉴스를 보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조계종 스님들이 조계종내 연수시설에서 술을 마셨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기사를 보고 있노라니 어이없음을 넘어 분노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이쯤에서 잠깐 퀴즈. 왜 저는 분노스러웠을까요?
1. 명색이 스님들이 음주가무를 즐겨서?
2. 시국선언에 대한 복수를 이따위로 하는 닭모씨가 뻔뻔해서.
정답은 2번입니다.
스님들이 누구처럼 별장에서 섹x파티를 접대받았답니까. 아니면 술먹고 누구를 때리기를 했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님들이 종교 교리상 음주를 못하게 되어있다고 하지만, 법으로 금지하는 것도 아니고, 마실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본인들 개인의 일이겠지요. 설사 그게 잘못이었다면, 교단 내에서 처리하면 될 일입니다.
언론에서 대놓고 문제제기하고 지적질 할 내용은 아니란거죠.
그런데, 언론에서 스님들이 연수원에서 술을 마셨다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게 이나라의 언론입니다.
그것도, 스님들이 현 정권이 잘못되었다고 시국선언을 한지 5일 만에 말이죠.
"종교시설에서 술이나 쳐먹는 땡중놈들이 뭐 잘났다고 정부 욕하냐"라는 비난여론을 만들어 물타기 위함일 수도 있고, "자꾸 까불면 더한것도 언론에 폭로한다"는 경고의 메세지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동욱 총장이 말 안들으니 혼외자녀 들먹이며 해임시키고, 자신에게 비판적이라고 있지도 않은 내란음모 씌워버린 통진당 처럼 말이예요.
한편으론, 스님들이 이번 한번만 술을 드셨겠습니까? 전 아닐꺼라 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스님들도 술 드실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미 그러한 정보들을 여럿 가지고 언제 쓸까 만지작 거리고 있었겠죠.. 한마디로, 종교계 뒷조사도 수시로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번 처럼 한번씩 터트리려고..
정말 더럽고 치사한 현정권입니다. 도무지 비판을 들을 자세도 안되있고, 들을줄도 모르는 집단입니다.
그나마 종교계가 나서서 이야기하면 감사해하며 귀닦고 들을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