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솜사탕같이 달달한 사탕이를 키우고 있는 사탕맘, 고내긔 입니다.
사탕이가 5월 6일에 무사히 돌을 보내고 활발하면서도 정 많은 고양이가 되었어요.
사탕이의 성장일기를 올리면서, 초보 집사님들의 질문도 같이 받아볼까 합니다.
(저도 얼마 안됐지만 최대한 아는대로 대답해 드릴게요!)
사탕이는 2개월 반 령에 저희집에 왔습니다. 입양오는 첫날부터 엄마에게 윙크작렬하는 착하고 예쁜 고양이였어요.
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이 아이가 선천적으로 귀가 기형이라 전혀 듣지 못한다는건 몰랐습니다요...ㅠㅠ
5월 6일에 태어나 7월 23일에 저희집에 온 사탕이는, 아빠의 성씨를 따서 정씨가 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작아서 펼쳐놓은 베개 하나보다도 작은 꼬망이였지요.
늘그막에 공부하는 엄마의 일상을 발라당으로 방해하기도 했구요.
1차 접종을 하고 나서는 칼리시 때문에 고열에 시달리고, 며칠 다리를 절기도 했답니다.
게다가 그때 엄살까지 늘어버렸지 뭐에요. 하지만 여전히 병원도 낯설어하지 않는 용감한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사탕이가 이때부터는 병원을 좀 무서워 하기 시작했어요.
명랑한 남자아이가 명랑한 남고자 아이가 되었거든요.
마취에서 잘 깨지 못해서 마취깨는 약을 맞고 한참을 기다려서야 사탕이는
엄마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3회 실시! 후에 무사히 깨어났습니다.
엄마의 공부를 방해하기도 하고, 온 방에 털을 뿜어놓고 다니고, 박스를 엎어놓기도 하는 등!
각종 깨발랄할 장난을 치면서 사탕이도 점점 철이 들어갑니다.
사탕이는 애교가 많지는 않지만 듬직하고 정이 많아요.
엄마는 직업 특성상 이사도 자주 다니고, 연수도 많이 다니고, 출장도 많이 있어서 아빠가 자주 왔다갔다 하며 보살펴 줬어요.
아빠가 매일 밥도 봐주고, 물도 봐주고, 화장실도 잘 챙겨 줬찌만!!
매일 아침 뽀뽀해주고, 늘 쓰다듬어 주고 간식도 주는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었나 봐요.
엄마 추리닝 바지에 얼굴을 파묻고 나오질 않는 사탕입니다.
그런 사탕이를 위해서 아빠는 큰 결심을 합니다. 사탕이를 위해서 사탕랜드를 지어주자!!
그래서 큰 콘도와 캣터널이 있는 캣"타워"를 만들어 옵니다. 장장 2개월의 고생끝에 직접 만든 아빠표 캣타워!
사탕이는 금새 올라가서 신나게 놉니다. 그래놓고서 하는 말이
이런 소리나 합니다.
질풍 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드디어 돌이 되었지요.
엄마와 아빠는 기억에 남는 뭔가를 하기로 마음먹고,
진짜 큰맘 먹고 집에 포토그래퍼를 초빙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돌사진을 찍기로 했죠.
첫 고양이의 첫번째 생일, 정말로 특별하게 보냈습니다.
소중한 분들께 돌떡도 돌리고,
사탕이가 미칠듯이 좋아하는 닭가슴살 육포도 함께 먹었답니다.
엄마 아빠 사랑을 듬뿍 먹고 있는 우리 사탕이,
경찰 아빠와 상담가 엄마 덕분에
바르지 않은 일은 절대 안하고 (그 흔한 오줌테러도 한번 안했어요)
낯선 사람을 만나도 먼저 다가가서 눈인사를 건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고양이로 자라고 있답니다.
상담하는 친구들에게도 사랑 가득 건네주는 우리 사탕이,
엄마 아빠 품에서 영원히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 역시, 상처받는 일 없이 그저 행복하기만을 바래요!
집에서 포토그래퍼님이 찍어준 사탕이의 베스트컷.
PS: 고양이 키우기에 관심 있으시거나 질문거리가 있으신 집사님, 예비집사님들 댓글 폭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