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국인의 모순
한국 온천이나 목욕탕에 가면 조금 놀라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사람들이 타올 등으로 몸을 가리지 않고 그냥 당당하게 다닌다.
음 하긴 동성밖에는 없고, 서로를 자세히 응시할 일도 없겠지.
근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막 부끄러워 숨기고 하면
오히려 숨기는 사람 쪽이 약간 이상한 사람이 되버린다.
당당하게 가자!
그런데...바다에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 여름 필리핀 휴양지 보라카이 섬에 갔다.
남편과 친구 다 합해서 8명이 갔다.
보라카이라고 하면 바다! 바다라고 하면 수영복!
아래의 사진은 스노클링 중의 후배들이다.
어랏? 수영복 위에 옷을 입은 채로 잠수를 하고 있다.
수영복 차림을 보여주는 게 부끄러워 여성만 그러는 거 아닌가?
아니다...남성도 저렇게 한다.
아래의 사진은 내 남편(한국인)이다. 너도 옷을 입었는가!
저 사진의 런닝은, 수영복도 아니고 뭣도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런닝이다.
그렇지만, 어째서 옷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는 것일까?
한국에 해수욕장에 가 보면, 옷 입고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창피해서 그러나?
아냐아냐...그래서 그런 거라면,
목욕탕에서도 부끄러워서 뭘 입고 다녀야 되는 거 아닌가?
잘 이해가 안 가!
댓글:
ユチョナ
왜일까? 왜?
바다는 노는 장소이기 때문에 저렇게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음
ㄴ주인장:
온천에서는 그렇게 당당히 있는 분들이,
바다에서는 왜 그렇게 숨기는지 좀 이해가 안 가요 ^^
rey
에- 한국은…온천에서는 수영복을 입지 않을까 혼자 맘대로 상상했습니다.
음 수영복은 역시 창피한가..주인장의 수영복 차림도 한 번 보고 싶네요 ^^
ㄴ주인장:
한국 온천은 수영복은 입지 않아요. 당당히 나체로…^^
IC
한국인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이성에게 몸을 보여준다고 하는 것이,
부끄럽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나 여러가지 문화가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문제같더군요
ㄴ주인장:
음 그런거였군요. 남편에게 물었을 때는 ‘이유는 없다’고 했지만,
역시 문화적인 거였나. 이성에게 보이는 것은 싫어하는 구나~
목욕탕은 동성뿐이 없으니까 괜찮은 거고
キーコ
음 왜 그럴까나…의문 투성이입니다
ㄴ주인장:
IC씨의 코멘트를 통해 저도 겨우 이해했습니다
なしゃん
저도 좀 궁금하네요.
바다에선 햇볕을 가리기 위해서 입는 걸까나(웃음)
ㄴ주인장:
IC씨의 코멘트에 따르면,
남녀 모두 이성한테 몸 보여주는 걸 꺼린다고 하네요!
アンニョ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목욕탕에서는 당당히 몸을 보이는데 바다에서는 부끄러운 걸까나
ㄴ주인장:
저도 IC씨의 코멘트를 보고야 이해를 했습니다
よぴ☆
이성이 앞에 있으면 몸을 보여주기를 꺼리는 건가…귀엽다(웃음)
ㄴ주인장: 귀엽지요 ^^
나중에 배 타고 섬에 가서 생선회 먹고 바나나 보트 타고..
즐거운 시간은 여기까지였습니다 ww
happygirl
목욕탕은 목욕탕이니까요~ 몸을 씻기 위한 장소이고 또 동성밖에 없고..
일본의 목욕탕도 드러내는 사람 많아요. 바다는..한국인의 미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에,
몸매에 자신이 없으면 몸을 가리기도 하고 뭐 그런 거겠죠
ㄴ주인장:
그런가..목욕탕은 몸을 씻기 위한 장소라서 그런거고,
바다는..몸매에 자신이 없으면 몸을 가린다..라는 거군요
kazu
확실히 목욕탕에선 몸을 가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일본과 다르군요. TV에서 봤는데 한국의 해변은 역시 옷을 입는 쪽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ㄴ주인장:
한국은 많은 사람들이 T셔츠 입고 그냥 바다에 들어가더군요 ^^
かな
일본의 연예인 수영대회 같은 것은 한국에서는 힘들겠군요.
거의 일상복이나 다름없는 수영복 같은 게 나와도 괜찮을 듯
ㄴ주인장:
연예인 수영대회는 여기서는 무리겠지요.
이런저런 문화적 차이가 많아요. 카나씨도 꼭 한 번 한국에 와보세요
ぽちを
태국도 한국과 비슷합니다만, 역시 부끄러움 때문일까요?
아무튼 바다에 옷을 입고 들어가는 문화같네요
ㄴ주인장:
네? 태국도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아시아 국가들은 노출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yaya
저도 TV에서 봤습니다!
수영장 같은데서는 다들 뭐 하나씩 걸치고 있더군요.
주변 사람을 의식해서 그런 걸까
ㄴ주인장:
저는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바나나 보트 타다가 다리에 멍이 들고, 친구는 골절이 생기고,
또 호텔에 돌아가서 저는 식중독에 걸려버렸네요.
필리핀의 미소는 저 사진이 마지막이야 ^^
…*☆ユナ☆*…
마치 옛 일본 같군요.
일본의 최근 젊은이들은 노출이 좀 많은 거 같아요..
ㄴ주인장:
오키나와에 사는 사촌이 옷 입고 바다에 들어가더군요.
그 때도 왜 그러나 좀 궁금했음
ミヌン
뭐 목욕탕은 다 벗고 때밀이도 하고
그러니까 벗은채로 걷는 정도는 별 거 아니겠지요
ㄴ주인장:
근데 옷 입으면 썬탠하고 나서 옷 자국이 남아서 더 싫지 않을까요
屋良イチゴす
주인장 남편분이 몸짱같네요. 저도 바다에선 T셔츠 입습니다
ㄴ주인장:
딸기씨도 T셔츠 입는 건가요? 오-! 놀랍습니다
ヤンKun
목욕탕과 바다는 다르기 때문이에요!(웃음)
저도 바다에서는 옷을 입고 있습니다. 몸짱 아니니까(웃음).
바다는 뭔가 몸짱 대결을 위한 장소 같잖아요
ㅋㅋ 줠라 웃기네 ㅋㅋㅋㅋㅋㅋ씻는데 옷입구들어가서씻냐? ㅋㅋ
노는데 다벗구 노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몰라서 묻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