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신발 브랜드 '스베누'가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줄도산할 위기에 처한 부산지역 신발업계(본지 지난해 12월 28일 자 2면 등 보도)가 이번 일에 공동 대응하기로 함에 따라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스베누로부터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지역 신발 완제품업체와 부자재업체 60곳은 최근 '스베누공장채권단'을 구성하고 이번 사태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명 신발 브랜드 스베누 사태로 부산 신발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피해를 본 신발업체(완제품·부자재) 100여 곳 대부분이 부산에 자리 잡고 있어서다. 왜 부산 신발업계의 타격이 컸을까.
이에 대해 부산 신발업계는 신발산업의 구조와 최근 상황이 맞물린 참사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은 전국 최대 신발산업 집적도시로, 트렉스타 등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를 건 신발업체뿐 아니라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 신발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공장도 몰려 있다.
부산 신발업체 공동채권단 구성
스베누사태, 예견된 일? 신발업체 45% 부산 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