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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지지율 떨어지기 전엔 절대 철회 안될 겁니다.
게시물ID : sisa_686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l
추천 : 1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12 00:26:38
이번 정청래 낙천 뿐만 아니라 당에서 좀 열심히 한다 싶은 사람들 다 갈려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에서 하도 친노친노 하니 정치에 별 관심없는 국민들 대부분은 친노를 범죄자와 동급 취급하고 있겠지요

더민주의 지도부는 그런 미디어에 화답한 것입니다. 친노, 친문을 과감하게 잘라냄으로서

'우리 이렇게 혁신하고 있어요~!' 외치려고 한 거죠. 결과는 미디어의 냉소였지만.. 그러니 더욱 가열차게 잘라 낼겁니다.

그리고 더민주 입장으로도 지지자들을 정리하려고 할 겁니다. 

친문, 친노쪽 지지자들은 말 많고 목소리 크고.. 암튼 시끄럽고 귀찮죠. 

리더가 하는 일에 잠자코 따라주는게 저들이 원하는 지지자의 모범형태 일텐데.

사실 친노쪽 지지자라고 해봤자 그렇지 않은 지지자들에 비해서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정치에 그렇게 관심 많은 사람 몇이나 되나...사회 정의에 신경쓰고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사람 몇이나 되나...

그중에 일부가 친노겠죠. 저는 그 일부중에 일부이고요.

사실 지도부의 생각은 다르게 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앞뒤야 어찌됐든 내가 정권, 당권, 권력을 잡았으니 민주주의 시민이라면 당연히 따라야 하는거 아니냐고.

이거 틀린 말 아닙니다. 저들은 스스로 정치권, 당내 정치에 뛰어들어서 권력을 움켜쥔 사람이거든요. 

방법이야 다양하겠지만 일단 정당하게 결정권을 쥐었으니 안따라 오는 놈들은 쳐내고 가는게 맞는 거에요.

문재인씨가 당대표 할 때도 우린 그랬지요. 저 시끄러운 놈들 다 쳐내야 한다고.

현재 김한길 쪽 계파와 김대표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게 정황상 드러났으니

정청래 및 친문 인사들을 쳐냄으로써 친노배제라는 간판도 띄우고 시끄러운 지지자도 정리하고, 이거 꿩먹고 알먹깁니다.

그래서 이렇게 내쳐진 지지자들이 당의 배신(?)에 분노해서 더민주의 적에게 힘을 보태려 하느냐.. 

절대 못할 걸요. 저부터 저 쪽바리 당을 찍을 마음은 솔직히 눈꼽만큼도 안듭니다. 

게다가 저 표창원 지역구에요....ㅠㅠ (아 표형이 뱉은 침이라도 핥고 싶다)

현 친문, 친노쪽 지지자들은 당 지도부가 미운거지 출마하러 나온 후보자가 미운게 아니거든요.. 몇몇 군데는 다르겠지만

이러니 지도부도 딱히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거에요. 

배째라는 식으로 나와도 멀리 못가는 등신들이거든요 우리는...뒤돌아 볼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처지에요.

지금 인터넷 상으론 난리 법석이지만.. 저 나이많은 지도부 할아버지들은 못봅니다. 

대신 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조중동 부터 펴들겠죠. 여기서 그들과 우리의 온도차가 납니다.

아 그리고, 아까 위에서 했던 지도부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지도부, 혹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밑에서 외치는 사람들과는 생각이 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힘있고, 권력있고... 또 주위엔 힘있고 권력있는 놈들 투성이거든요.

밑에서 외치는 개혁과 지도부가 말하는 개혁은 완전히 다를 겁니다.

밑에서 외치는 건 힘없는 약자들이 모이고 힘을 합쳐서 위에 사람들에게 위력을 보이고 혹은 그 위력으로 위쪽을 굴복시키는 것이라면,

위에서의 개력은 힘있는 자들끼리의 하나 주고 하나 받는 협상에 다름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난데없이 이 이야길 왜 하나면, 더민주의 계파갈등, 김종인이라는 보수적 대표, 그리고 서민과 친한 세력.

왠지 딱 구도가 나오잖아요.

김한길 쪽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박영선을 기득권쪽과는 꽤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떠신지?

대표적 기득권이라고 일컬어 지는 대형교회와 가깝다는 것만으로도 전 답이 보이는 것 같네요.

지도부의 보수화가 시작될 때부터 더민주의 가장 보수적 세력과 결탁하리란 것은 사실 예측하기 어렵지 않았던것 같아요.

다른분은 모르겠지만 전 그래도 이렇게 생각했죠. "그래도 누가 데려왔는데..."

넵. 제가 틀렸군요. 

사실 김종인이 계속 주장하던 경제민주화 라는 것도 위의 맥락에서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전면적 개혁을 통해 응급 수술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힘 있는 자들끼리의 "협상" 으로 재벌, 혹은 경제적 지배층의 "선심"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어이쿠~ XX 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이번엔 제가 인심 한번 쓰지요. 허허허~"

물론 저러기 위해선 정권교체 내지는 힘이 있어야 되겠지요. 전에 누구는 힘이 있어도 거부했으니.

아 심란한 마음 금할 길 없어 앞도 뒤도 없는 말을 주절거려 봤습니다. 어디다 풀어내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을것 같아서요.

결국 우리의 패착입니다. 당의 비상사태를 막으려 전면적 보수화를 꾀했고, 보수끼리 뭉친 지도부로썬 당연하게 시끄러운 놈들 쳐내고 가야죠.

제 예상인데... 문재인은 대선 후보 경선도 어려울 겁니다. 

당의 보수화와 친노, 친문을 몰아낼 계기를 만든 책임을 면하기엔.. 우선 친노쪽에서, 가장 진보적 파벌에서 말이 나오겠죠.

저들은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도 주지 않는 승리를 이끌어 냈고. 우리는 코너에 몰린채 눈앞의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주겠죠. 당연하게도.

그래봤자 한표인데요 뭐. 

현 지도부의 목적은 정권 교체인만큼 어지간한 지지율 하락, 지지율이 반토막이 난다던가 하지 않는 이상, 

우리의 영웅들은 돌아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출처 in my SK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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