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퇴역한 '항공모함'이 인터넷 경매에 나왔다.
길이 210m, 46m 높이의 항공모함 'HMS 인빈서블'은 포클랜드, 발칸, 이라크 전쟁 등에 출격하는 등 32년 동안 전 세계의 바다를 누볐으며 지난 2005년 퇴역한 후 영국 포츠머스의 해군 기지에 몸을 누였다.
네 기의 롤스로이스 가스 터빈 엔진을 동력으로 사용한 'HMS 인빈서블'의 엔진은 현재 제거된 상태이며, 발전기 및 펌프 등의 주요 장비 또한 작동되지는 않는다고 경매사 측은 밝혔다. 하지만 순수한 '고철'로도 200만파운드(약 36억원)가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8대의 해리어 전투기, 헬리콥터 등을 탑재하고 최고 시속 28노트로 최대 7,000마일을 항해할 수 있었던 'HMS 인빈서블'의 경매는 다음 달 5일 마감될 예정이다. 이 군함은 지난 1982년 1억7,500만파운드의 가격에 호주에 판매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당시 포클랜드 전쟁으로 판매가 취소되었고, 퇴역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