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분위기 전환겸 90년대 자동차회사들 이야기
게시물ID : car_68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카이링스
추천 : 5
조회수 : 267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7/31 16:55:47
90년대만해도 춘추전국시대라 불릴정도로 진짜 각 메이커마다 열심히 차를 쏟아내고 팔았었을 겁니다. 

아마 지금 오너드라이버가 되신 분들도 오유 접속하는 연령대를 생각하면 대부분 90년대에는 한참 꼬꼬마나 공부벌레(혹은 좀 놀던 애들) 시절이었겠지만
그때 기억을 되짚어 보면 대충 지금 이렇게 시장이 된 이유가 나옵니다. 


90년대 중반이 개인적으로 최대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에서는 당시 젊은층이 진짜 팍 꽃힐 정도의 디자인이었던, 엑센트/아반떼/티뷰론이 나왔고. 
당시 소형차 시장에서 엑셀을 제치고 열심히 프라이드 팔아서 꿀빨던 기아차의 위기가 찾아오게 되죠. 

당시 아반떼의 효과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기아에서는 아반떼랑 경쟁할만한 차가 그나마 세피아뿐이었고. 당시 세피아에 적용된 엔진은 고회전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던 성향의 엔진이라.. 
아마 B5/T8D엔진이라고 했던가요?  높은 RPM으로 쥐어짜면 힘이 꽤 나왔지만.  시내위주의 우리나라에선 저속토크가 중요했죠.
덕분에 기아차 하면 힘없는 엔진이란 인식이 생겨버렸죠.  
당시 대우차.. 암담하게도 준중형급이라고 불릴만한게 에스페로정도였네요. 
에스페로에도 불완전한 1.5엔진을 올려서 계속 문제가 생겼고. 그 후로 1.5는 그냥 단종시켜버렸죠.. ( 라프1.6은 그것의 오마쥬..?) 


소형차 라인업 역시 현대에서 직접 개발한 알파엔진을 선두로 SO엔진을 장착한 엑센트를 내놓았고 그 인기는 대단했는데. 
당시 경쟁사들도 부랴부랴 차를 내놓았죠.  다만 그 차가 라노스랑 아벨라라는게 문제지만..;; 

그래도 나름 특색있는 디자인에 소형차부분은 나름 서로 나쁘지 않은 점유율을 가져가다가. 
엑센트가97년 페이스리프트 하고서 완전히 종결났다고 봅니다. 
그 이후로 소형차가 엑센트에 견줄만한게 거의 없었지만.. 아반떼와 엑센트 두가지를 봤을때 기왕 같은배기량이면 좀보태서 아반떼~ 
..라는 공식에 2000년 중반까지 소형차 라인업은 모든 메이커가 그냥 암흑기에 빠져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베르나 라노스2 SM3 칼로스등.. 말그대로 시망라인
 
당시 라노스 줄리엣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었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젊은층이 대부분의 수요인 소형차에 어울리지 않는 그릴과. 
소형차의 기준이 당시엔 1500cc였지만. 라노스의 엔진 라인업이 1.3/1.6 두가지였던것도 아마 점유율 뺏기는게 한몫 했지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치열하면서 국산차의 안정성이 달라지게 된 시점인 중형차 라인업.
9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현대에선 쏘나타2를 가지고 재미보고 있었고, 경쟁 차종이래봐야 기아의 콩코드.. 그리고 대우의 프린스 정도뿐이었죠 
또이또이 하고있을때 기아에서 크레도스를 똬앟!! 정숙성을 똬앟!! 
하고 재미를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었죠. 그때 크레도스가 상당히 많이 팔렸고
현대에서도 (여성부가싫어하는)쏘나타3를 출격, 대우에서는 아직 FR플랫폼을 고집한 뉴프린스를 밀고 나갔는데.. 

그러고 판매량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중에 재밌는 사건이 터집니다. 
지금까진 충돌 테스트를 소비자에게 공개! 라는 개념 자체가 국내엔 존재하지 않았는데. 

월간 오토라는곳에서 중형차 3종.. 쏘나타3와 크레도스 뉴프린스를 각각 협찬/사비들여서 때려박아본거죠. 
그 결과는 참담했구요. 
http://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40985/2/4

DBA543cd087cdcbc.jpg

크레도스의 측정치가 없는 이유는, 테스트 도중 운전석 시트가 뽑혀나가는(-_-) 사태가 생겨서.. 

당시 충돌 테스트를 보고..

기아 : "유일하게 우리 크레도스의 핸들만이 휘어지지 않았는데 이걸 결과에 반영하지 않았다니 영 짜증스럽습니다.

다른 업체의 로비가 있었던게 아닐까요" 


현대 : "미리 충돌테스트 한다는 말도 없이 지들맘대로 차를 갖다가 진행하면 어떡하자는 겁니까. 3개월만 보강할 시간을 주시고 그 때 다시 하십시다."


대우 : "자동차는 사고 시 많이 찌그러지는게 안전한 차 입니다. 객관적인 기준도 없이 핸들이 휘었네어쨌네 영 불쾌하네요."

         (연료탱크가 파손되서 기름이 새긴 했지만 불만 안붙으면 되잖아?)



저 사건 이후로 자동차 광고에 안전을 컨셉으로 한게 점점 늘어났었죠.

기아의 경우 크레도스2광고에 안전을 위해 빔을 보강했다고 광고해던 기억이 어림풋이 남아있고..

레간자도 선진국의 미래형 안전법규를 충족시킨~  하면서.. 

이때 현대는 쏘나타3를 런칭한지 얼마 안된 시기라.. 부랴부랴 기술진을 갈아넣어서 EF쏘나타를 98년에 출시하죠.. 

그때까지 열심히 재미를 보던 기아와 대우.. 

그리고 EF쏘나타의 출시와 흥행을 기념해서 기아자동차는 현대에 자기회사를 싼가격에 선물하게 됩니다 

EF가 이제 핫하게 달리려는데, 발목을 잡는 멘트가 출현했죠.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2000년대에는 무슨일이 있었고, 각자 메이커의 차량 엔트리와 고질병들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대충 알지만 귀찮아서-_-;)

90년후반~2000년 초반의 구매층들의 경험치 2000년 중후반의 차량 구매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구매했듯이

2010년 초반에 구매한 수요층들은 과연 2010년 후반에 어떤차들을 재구매 하게 될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