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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독일교육(공부못하는 나라)를 보고.
게시물ID : bestofbest_68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agner0664
추천 : 274
조회수 : 27568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3/14 12:53: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14 03:10:51
저는 독일에 있는 마인츠에서 일하며 생활하다온 오유인입니다.  

 어차피 묻힐 글 새벽에 이렇게 쓰는 이유가 바로 베오베간 독일교육의 모습을 보고 깊은 공감을해서 입니다.

저는 독일에 친척분들이 많이 살고 계셔서 독일과 인연이 깊습니다.(한국에 계신 친척 수 보다 독일인 친척이 두배 더 많을정도)

그래서인지 독일 문화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접했고, 독일에 잠시동안 살면서 많은 것을 보았지요.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게 바로 한국과의 교육  가치관 차이였습니다.


먼저 차이점을 결론 지어서 말씀드리자면


베오베간 게시물에서 누군가 언급하셨던 Abschnittmeister(분야의 장인) 정신의 유무가 첫번째인거 같습니다.

독일은 교육의 평준화를 바라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일괄적 교육내용을 지향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자면, 먼저 한 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아이는 점차 커서 자동차의 세분화된 분야에 매력을 느낄것입니다. 헤드램프, 선루프, 엔진 소리가 좋아 엔진을 열어본다던지 말입니다.

그 아이는 자동차에 흥미가 있으므로 다른 일반적 사실이나 진리보다, 자동차와 관련된 사실들에 더 큰 흥미를 느낄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과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변화합니다.

독일의 경우 ▷

아이는 kindergarten(유치원)과 grundschule(초등학교)를 거칩니다. 이때 거의 일반적으로 죽을때 까지 쓸 기본적인 수학 역사 독일어 사회학 등을 배웁니다.이후 실업계인 realschule에 들어갑니다. 레알슐레는 일반계 고등학교인 김나지움과 차별되어 심화된 수학 이론 보다는 좋아하는 분야인 자동차 분야만 집중적으로 공부할수있습ㄴ다.

여기까지는 한국의 인문 실업계 고등학교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달라집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자동차 학과에서 심화된 교육을 받는데 반드시 관련 학과와 연계된 회사에서 최소 육개월 이상 Praktikum(실습)을 실시하는데 회사는 절대로 관련학과의 학생을 거절해선 안됩니다.(마인츠의 경우 ruesselsheim에 있는 opel이란 자동차 회사가 위탁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실속있고 실전에 관련해서 기업이 또하나의 선생이 되는것입니다. 아이는 자동차를 좋아하므로 누구보다 빠르게 관련지식을 회사의 최신식 자료를 통해 배웁니다.
그다음 아이는 졸업할때즘 시험을 통해 fachschule. 우리가 좆문대라 비하하는 특성화 전문대학에 갑니다. 여기서 큰 특징은 일반계 고인 김나지움의 학생이 아무리 국영수 과 등등이 좋아도 전문대에 들어갈수없습니다.☆☆ 국영수 등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자동차의 대한 지식은 한참 모자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실습도 안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법대나온 학생이 자동차대학 나온 사람을 지적수준으로 평가할수 없게 되는 겁니다. 

그 아이는 계속 자동차에 심취하여 십년 이십년간 일하고 관련공부를 합니다. 기초 수학 미적분 없이도 세상은 살수있기에 인정받기 때문에, 또한 서로의 분야가 달라 함부로 타 직업군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수 없기에 아이는 계속해서 자동차를 겅부하고 사랑한 것이 자부심이 됩니다. 독일 정부가 이에 weltmeister(세계적 장인)이란 칭호를 줍니다. 

다른 공부, 다른 일에 신경쓴 사람과는 비교가 안될 기초 지식과 실전 능력을 갖춘 인재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한국의 경우☞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는 중학교까지 독일과 비슷하게 평생 기초공부를 배웠지만 고등학교 선택에서 고민합니다. 첫째는 자동차를 좋아해서 가야될 실업계고가 국영수등의 일반 과목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들만 가는, 소위말하는 꼴통 학 치부되는 인식때문입니다.  둘째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전문대에 들어가도, 인문계 고등학생이 수능을 통해 언제든 전문대로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아이는 일반계 고를 선택하여 공부합니다. 한국에서 자동차 학과를 들어가기전에 미적분과 통계 수렴발산을 배웁니다. 기업 실습제도를 경험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그래도 자동차 학과에는 갈수있습니다.


아이는 진학하여 전문대학 자동차 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자동차를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국영수 공부만 적당히 하고도들어간겁니다. 법대간 친구가 좆문대 갔냐며 비웃습니다. 

국영수만 공부하다 2년 3년 내 단기간에 자동차공부를 합니다. 그나마 실전적인 공부를 하는 전문대 자동차 학과라 기술이있어 취업은 됩니다. 좆문대 갔냐며 비웃은 법대친구의 또다른 사회과학과 친구는 아직 취업도 못했습니다. 자기가 좋아서 선택한 과도 아니었고 대학따라 성적따라 사회과학을 들어가서 맛만 보고 졸업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2,3년 단기간 내에 어찌 기술을 배운 아이는 회사에 들어갔으나 추가적인 회사의 연수를 밟아야 합니다. 고등 대학교육에서 거쳤어야 할 실무교육이 다 안끝났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한 아이는 마이스터, 장인이 된다는 생각보다는 좆문대 나와 부끄러운 회사 연수생으로 다시 배운걸 공부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처럼 한국과 독일의 교육시스템에 따라 한 사람이 어떻게 사회에 진출하는것인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물론 다소 비약이나 상황적 억지가 들어가지 않았느냐 한다면 인정할수 밖에 없지만, 독일과 한국의 일반적인 교육환경과 사회적 인식을 보여주고 싶기에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불과 5프로 차이의 한국과 독일의 교육 시스템이라 봅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우리도 독일만큼, 아님 더좋은인재를 뽑을수 있습니다. 고유분야를 타분야 사람이 함부로 평가하지 못하는 교육 생태계와 좆문대, 지잡대 등의 표현이 난무하는 일등 지상주의, 국영수 분야 위주의 차별주의가 깨지는 조건에서 말입니다.

새벽 세시에 휴대폰으로 글을 이렇게 써보긴 처음입니다만, 독일의 교육 시스템을 보여준 게시물을 보고 생각한바가 많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우리나라의 큰자랑거리, 미국 캐나다도 부러워하는 의료보험복지. 독일의 의료복지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불과 오분전 알게된 진실이네요ㅎ 의료보험 지킵시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의료복지가 좋은 나라가 우리나라거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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