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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에 걸렷다고 알게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게시물ID : gomin_686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웃ㅈr
추천 : 4
조회수 : 101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5/07 18:54:46

고민 상담이랄까, ... 왠지 게시판의 이름에 눌리지만. 그래도 일단은 물어볼게요

여러분은

희귀병에 걸리시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제가 걸린 희귀병은, 병명은 복잡하고 우리말은 한자로 되잇어 못 읽으니(===3=)

증상을 말할게요.


포만감과, 배고픔을 못 느낍니다.


쉽게 말해 무통증의 변이형으로 돌연변이형이랍니다.


통각에도 둔하고, 소리도 보청기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남을 무시하는 느낌으로 못 듣습니다.

밥때가 되엇을때, 아 이때 밥 먹어야겟거니 하고 생각해서 먹습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은 별로 심각하게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제일 큰 위화감이 있습니다. 무통증이라서 그런지, 돌연변이형이라서 그런지 

다들 그런 줄 알앗엇는데,


여러분은 걸을때 무슨 생각을 하시면서 걸으시나요?


아, 질문이 잘못됫네요.


'어떻게' 걸으시나요?


무의식적으로? 군인걸음으로? 팔자걸음으로?


이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전 걸을때 걷는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막말로, 초능력으로 다리가 저절로 움직여 걷고 잇고

저는 저절로 움직이고 잇는 상황이죠,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에스컬레이터에 타서 자동으로 갈때 여러분은 생각이 없이 앞으로 가는데 의심이 없으실겁니다.

그런데 저는 일반 도로를 걸어다닐때 그렇습니다.


바로 앞에 차가 다가와도, 의식적으로 제 걸음을 멈추기 위해서는 1~2초의 반응의 시간이 걸립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이 둔한 인상을 갖게 되고, 멍때리는 인상을 갖게 됩니다. 또한 행동에도, 감각에도 둔하다 보니 행동이 굼뜹니다.


여태까지 이 희귀병으로 인해 겪은 불편은 자각해지 못해서인지, 없는 편입니다.

오히려 맞을때, 맺집이 강하다. 라는 느낌으로 생각 없이 맞앗더니 피멍이 들어 집에 들어갓다가 심하게 혼낫습니다.


그렇지만, 몸이 둔하다고 마음이 둔한건 아닙니다.

몸이 둔한만큼,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이해하며, 눈물 젖은 이를 위해 어깨를 대어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희귀병에 걸렷다면 어떻게 살아가시겟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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