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여름이어서 나시를 입고 있었던거 같네요. 친구랑 같이 어딜 가고 있었는데, 친구도 저도(둘다 여자사람) 다 시원한 차림이었어요. 지하철은 한산했고 우린 오랜만에 만났던지라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근데 그때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저희 곁으로 은근슬쩍 오시더니 옆에 앉으시더군요. 다른데도 빈자리 많았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내릴 역도 아닌데 제 손을 확 잡아끌더니 내리자고 해서 엉겹결에 내렸죠. 그리고 지하철이 출발하기 잠시전에 친구가 그 할아버지 앉은 창문을 노크(?)를 하더니 그 할배한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워서 욕을 보이더군요. 그 할배 벙찐 표정으로 지하철이 출발했죠. ㅋㅋ
전 몰랐는데, 친구 말 들어보니 그 할배가 옆에서 친구랑 제 가슴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네요. 대놓고. 저는 이야기하는데 정신팔려서 그런것도 몰랐는데. 저도 알았더라면 같이 욕했을텐데 말이에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