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이 글을 깨우치기도 전에 가장 먼저 시작한 고등 사회 활동이 정치죠. 민주주의로 들어 오기까지 4천년 동안 인류가 기록한 정치의 근본적인 매커니즘 자체는 원시시대의 그것과 거의 차이가 없죠.
그게 바로 사람의 힘 혹은 사람 그 자체죠.
요즘 같은 시대는 사람이 흔해서 똥값보다도 싸다고 자본가노무새끼들의 말과 다르게 정치에 있어 능력 있는 사람이 흔한 시절따위 아예 없었고 지금도 매한가지죠.
그리고 여기서 하나의 프레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민주주의를 최선의 경우보다 못한 차선의 경우를 뽑는다 라는데 그냥 단적으로 말해 개소리입니다. 멍멍소리요. 인류 역사에 있어서 기득권층 특히 권력 몰빵 된 귀족들이 지배한 시절 3800년과 무식한 상놈(핏줄 타고난 귀족들이 봤을 때)들이 정치한답시고 설친 200년의 발전을 비교했을 때 어느 시대의 발전이 압도적인가요?
근본적으로 기술의 발전 문명의 발전은 기존 기득권층에게 있어 '위협'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중세 장원의 해체가 어떤 경위로 이루어졌는지는 아시죠?
해서 권력은 한 명에게 좁혀 질 수록 인류에게 해악을 끼치고 만인에게 넓혀 질 수록 인류에게 이롭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 명제죠.
그럼 정말 이 헬조선에서 정치 할 만한 사람이 그렇게나 없을까요? 그건 아니죠. 아무리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헬조선 소리 듣는다쳐도 세계 10위권의 국가를 건설한 건 동네 꼬맹이랑 딱지쳐서 따낸 타이틀이 아니죠.
분명 정치계에도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왔죠.
다만 그게 누군인지는 몰랐을 따름이고 언론이란 곳에서 아주 열~심히 파묻은 덕이죠.
더민당의 필리버스터의 깽판 종료 정청래, 이해찬의 공천심사 파행.
솔직히 김종인의 리더십을 믿었지만 현재로써 가치지향적 야당으로써의 성적표를 봤을 때 김종인이 이룩한 성과는 위의 저것밖에 없네요. 물론 작은 성과는 아닙니다.
니미떠그랄 대한민국 근대사 70년만에 정치인이 그 놈이 그 놈이란 저주를 떨쳐낸 21세기 최대의 쾌거지요.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 할 지라도 소총 들고 덤비는 강도한테 돌맹이 하나 쥐어주고 싸우라는 건 인류사적 손해죠. 지금 발견한 저 보석같은 사람들은 절대 총알같은 소.모.용.이 아니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받칠 포.석.이고 대.들.보.죠.
바라는게 있다면 지금이라도 김종인 대표 정신차리고 단지 이기기만 할 뿐인 야당을 만들게 아니라 가치지향적인 야당과 민주사회의 의회 정치가 무엇인지 지발 좀 깊게 생각 해 줬음 싶습니다.
솔직히 저도 투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심해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