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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학생회 기피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게시물ID : sisa_686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녕미
추천 : 7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12 12:11:53
2002 년 이후 학번들에게서 나오던 운동권 학생회 기피현상.
대학교 학생회장 선거때 저희는 비운동권입니다. 운동권의 쓸데없는 정치쟁의 따윈 없이 학생들의 복지를 생각하는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라며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들의 공약은 꽤나 합리적이며 그럴싸해보였다. 당장 우리와 상관없는 사회적 이슈 대신 면학분위기와 약소한 기념품들을 뿌리며 학생들을 위한 학생회 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점차 서울 유수의 강성 운동권 대학들 에서 조차 더이상 집회를 하지 않게되었고 그들을 시끄럽고 껄끄러운 대상으로 치부하고 철저하게 외면하기 시작했다. 물론 운동권 학생회로 불리우는 친구들이 스스로 개혁하며 나이스한 이미지로 변모하지 못한 이유도 크다.

이런 비운동권 이란 단어가 대학을 지배하는 사이 우리에겐 정치토론을 하던 학회들도 사라지고 동아리들도 사라졌다. 투표율을 더 떨어졌으며 그만큼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제도들도 사라져갔다. 기득권을 방어할 수 있는 제도들과 기득권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들이 단단해졌다. 그사이 우린 조용하고 면학분위기를 유지하는 대학생들로 열심히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공부만을 얌전히 하다 지금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03학번으로서 한떄 비운동권이 좋다며 친구들과 떠들던 내 탓도 어느정도는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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