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시절이야 워낙 아사리판이라 1:1로 비교하긴 그렇지만 큰 틀에서 보면
총선이 무조건 이긴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더라고요.
열린우리당이 다수당 시절이었을 때 한나라당 의석수 비율이 딱 지금의 새누리와 더민주와 비슷했습니다.
152: 121
열린우리당 내부의 사쿠라 계파정치와 분열, 배신으로 쪽수 적은 한나라당에게 끌려다녔어요.
악법 철폐나 정책 변경, 신설등 뭐 하나 제대로 뚝심있게 된게 별로 없고 한나라당에게 민감한 것들은 여지없이 꼬꾸라지고 말았어요.
말 나온김에 친노 프레임을 왜 만든지 아세요?
친노를 특정 정치인들을 지칭하는 것 같지만 새누리, 더민주 사쿠라들이 노무현 탄핵때 뜨거운 맛을 본 기억이 난데다
지금도 여론조사하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1위가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그들에게는 유령처럼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가 언제든지 자신들을 골로 보낼 수 있는 무서운 힘이거든요.
실체는 사실 상식, 정의, 민주주의, 대화, 타협...등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가치일 뿐이고 그게 노무현, 문재인이라는 구심점이
있었을 뿐이에요.
이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사쿠라들 철저하게 퇴물로 만들지 못하면 열린우리당 재림이 될 수 있어요.
총선 이긴 후?
박영선, 이종걸 그대로 살아남고 김한길, 천정배, 박지원등이 다시 복당하고 정청래, 이해찬같은 사람들 날아가면
이들이 섞여있을 때보다 더 끔찍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이 대선주자로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떨 것 같나요.
이번 영입인사들도 선택을 강요받겠죠.
계파에 줄설래, 그냥 찌그러질래.
그리고 현실적으로 김종인표 이기기위한 선택들이 앞으로도 강행된다면 야권표 떨어져 나가는건 안봐도 뻔하고,
야권표 없이는 이기지도 못할 것 같거든요.
사쿠라들 남겨둬서는 총선 이겨도 박근혜 폭주를 잠시 막는 수준이고 대선은 그냥 망한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정청래를 다시 구명시켜서 합리적인 공천이 이루어지게끔 어떤식으로든 돌려놔야 합니다.
제말은 이기는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최대한 뒷탈이 없게도 만들어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하는 2지선다라 보지 않습니다.
이건 여담 하나.
제 친구들 중에 약간 새누리 지지 또는 중도 성향이 3명 있어요.
이중 2명은 필리버스터 때문에 표가 더민주로 살짝 넘어온 상태였는데 정청래 컷오프건으로
한 친구가 그러길 " 새누리랑 똑같네 ㅡ.ㅡ)" 이러더군요.
정청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명분없이 공천 지들맘대로 한다고 보여진거에요.
중도표 공략은 무슨 개뿔입니까.
필리때매 넘어온 친구들 2명중 지금 1명 다시 날아가게 생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