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나오는 성흔은 '스티그마타' 라는 것으로 불리는 것으로, 기독교, 특히 천주교에서 많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스티그마타 라는 말은 그리스어 'stigma'에서 온 말로, 병사나 노예의 몸에 찍는 낙인을 뜻합니다.
스티그마타라는 개념이 기독교에 처음 등장한 것은 신약 갈라티아 서간 6장 17절에서 성 베드로가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스티그마타를 가진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교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람은 아사시의 성 프란체스코일겁니다.
이분은 동물들과 말하는 기적을 행하셨답니다.
오오 드루이드
성 프란체스코는 고행을 하다가 여섯장의 날개를 가진 천사가 손과 발에 스티그마타를 박아주는 환상을 보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진짜로 손발에 스티그마타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 후로는 스티그마타 때문인지하긴 과다 출혈인데 시름시름 앓다가 2년 뒤에 하늘나라로 가셨답니다.
.... 그 분이 친히 데려가셨네요.
그리고 테레사 노이만이라는 분도 계십니다.
이 분은 그냥 평범한 수녀님이셨습니다.
근데 한번 선반에서 떨어져서 크게 다치신 뒤로 몸에 마비가 오고 눈이 머셨다네요.
마비 때문에 침대에서 계속 누워있다보니 뼈가 보일정도로 욕창이 심하셨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더니 바로 나았답니다. 무안 단물인가
그 뒤에는 또 맹장염이 생겨서 기도를 드렸더니 바로 나았답니다. 이러면 병원은 왜 있나
이렇게 끝났으면 좋았는데... 그 후에 몸에 성흔이 생겨버렸습니다.
그 후로 테레사 수녀는 성흔을 숨기고 살았는데 피가 너무 세어나와서 옷이 젖을 정도가 되니 그냥 공개하고 다녔답니다.
근데 보통 성흔은 손과 발에만 나는 데 이분은...
TV에 가끔 나오는 피눈물 흘리는 성모상처럼 눈에서 피를 흘리셨답니다.
좀 무섭네요 ㄷㄷ
그리고 최근에는 2002년에 성인이 된 위의 로어에 나온 비오 신부도 있지요.
이 분입니다. 잘생기셨네요 이탈리아 분이라서 그런가
비오 신부도 손과 발에 스티그마타가 있었습니다.
로어와 다른 점은 몇분이 아니라 몇십년 간 출혈이 조금씩 지속되었다는 점입니다.
놀라운 점은 찾아보니까 한국 분도 계시더라고요;;
김줄리아 라는 분이십니다.
줄리아는 세례명이고 본명은 윤홍선이라고 하네요.
이분은 나주에 사시던 분인데, 어느 날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암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진척이 되어있었답니다.
그래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남편의 말을 듣고 신부님에게 찾아갑니다.
신부님과 여러번 상담을 하고 난 뒤에 김줄리아씨는 몸이 완전히 다 낫는 것을 느꼈고, 실제로 다 나았다고 합니다. 병원이 필요없네
그 뒤로는 뷰티 살롱도 열어서 크게 성공하시고 잘 사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끝났으면 참 좋았을텐데...
어김없이 밤중에 환상을 보시고 성흔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외에도 스티그마타를 가진 사람을 찾아보면 계속 나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진짜 스티그마타라고 교황청에서 인정한건 성 프란체스코의 것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연구가 진척되면서 예수가 못을 박힌 자리가 손 정중앙과 발등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스티그마타가 왜 그런 자리에 생기는지도 불분명해졌습니다.
아직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매우 흥미로운 현상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