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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파병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꼭 읽어주세요.
게시물ID : sisa_6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메★
추천 : 12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6/23 03:45:02
복수해야 되니 전투병력 파병하자는 목소리가 많네요.. 그 테러리스트들만이라도 응징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결코 그 생각대로는 안 될 겁니다.
전쟁이 무슨 레인보우 식스도 아니고, 더군다나 우리나라에게 독자적인 군작전권도 없을텐데, 파병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김선일씨 죽인 테러리스트들만 골라 잡는 게 주목표가 될 거 같습니까?
아닙니다.
전투병력은 이라크 도착과 동시에, 미군 시다바리에 방패 노릇하게 될 겁니다. 예상이 되시죠?
미군의 작전지휘 아래 위험하고 골치아픈 쪽으로 배치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애초에 님들이 생각했던 테러 응징이라는 구체적인 의도에선 빗나간 채로
별 명분도 없는 전투에서 총질을 하고, 이라크 독립을 위해 나선 소년병들을 사살하게 되겠지요. (예를 든 겁니다.)
그 와중에 파병군들도 어정쩡하게 기십명 죽고.. 또 테러당할 겁니다.
최악의 경우 국내 테러까지 발생하게 될 것이고..
어떻게 전쟁이 다 끝나고.. 미국이 이라크를 완전히 수중에 넣게 되면
말 잘 듣는 석유공급원도 생기고 좋겠지요. (처음부터 그 생각으로 시작한 전쟁이니)
근데 우리나라는요?
우리나라는 여느 때처럼 미국 대신 덮어쓸 상처만 잔뜩 덮어쓰고,
덤으로 중동국가들과는 회복할 수 없는 관계가 되겠네요..
.......
분명 이 엄청난 분노와 증오, 안타까움은 감당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눈물이 나고.. 꽉 다물린 입술이 푸들푸들 떨릴 정도로..
하지만 님들이 생각하시는 파병..
그건 아닙니다.
방향이 잘못 되었습니다.
아니, 원망과 증오의 방향은 제대로일지 몰라도..
그로 인해 꽉 쥐어야 할.. 주먹의 방향이 잘못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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