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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도 자금 오링
게시물ID : economy_4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긴앙돼형아
추천 : 3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06 11:08:25
대형건설사 현금 창구 줄줄이 고갈.. "리먼때보다 더 어렵다"
서울경제 | 2013.12.04

 

"10년 사이 최악인 듯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갖가지 방법으로 현금은 마련하고 있지만 사업을 통해 돈을 벌지 못하니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A건설 재무 담당자)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에 이어 대형 건설사들의 유동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공사 발주가 급감한 가운데 경쟁은 더욱 심화돼 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인데다 믿었던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원가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이 최악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공공공사 발주가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택시장 역시 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현금이 유입될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동성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특히 내년은 건설업계에 막대한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이어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영업 현금흐름 최악

=4일 서울경제신문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9위까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 3·4분기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업체의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정도가 심한 업체는 올해 해외사업장의 손실규모가 확대된 GS건설이었다. 지난해 3·4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3,598억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조3,226억원으로 네 배 가까이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4,395억원이었던 영업 현금흐름이 올해는 -1조357억원으로 악화됐고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한 삼성물산조차 지난해 1,498억원에서 올해는 -3,904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롯데건설·SK건설은 지난해보다 상황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이 계속됐다.

보유 현금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3·4분기 6,299억원 감소했으며 삼성물산 4,012억원, 대림산업 4,493억원, 포스코건설은 2,278억원 줄었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미분양 사업장 등 돈이 들어와야 할 곳에서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유동성 위기 더 심화 우려

=대형 건설사들까지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은 건설부동산 경기침체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주요 현금유입 창구인 아파트 분양 등 주택사업에서의 실적이 저조하고 안정적으로 현금을 얻을 수 있는 공공공사 발주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우선 정부의 SOC 투자 축소로 국내 건설업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국내 건설시장 규모가 90조4,000억원(추정치)으로 10년 사이 최저 수준이었지만 내년에도 91조7,000억원 정도로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건설사들?회사채 규모가 4조원에 달하는 것도 '유동성 위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김 연구위원은 "현금흐름이 나빠지고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계속된다면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발행 조건도 상당히 나빠질 수 있다"며 "결국 현금흐름 악화로 인한 악순환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이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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