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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이어트 중이신 1형 당뇨인" 글쓴이분 봐주세요
게시물ID : diet_68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림팩토리
추천 : 6
조회수 : 6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24 22:34:03
 안녕하세요 몇 년간 오유 눈팅만 하던 유저 입니다.
 
 아래 글 중에 1형 당뇨인이신 다이어터분 글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15살에 1형 당뇨 진단을 받고 지금 19년째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분께서 힘을 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비루한 저의 다이어트 경험을 이렇게 올릴까 합니다. 

 일단은 제가 작년 1월에 고혈압 판정을 받았었는데 담당 의사분이 혈압약을 먹으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오랜 당뇨생활을 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저런 합병증을 달게 되시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여러 약을 먹게 되는데
저 또한 신경병증 및 당뇨 망막증 예방 약을 먹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 이상 약을 늘리는 것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셨는지, 담당의사분이 딱 한마디 하셨습니다. 

"다음 병원 방문일까지 몸무게 5kg 빼 오세요"

 그날 몸무게를 쟀는데 정확히 74kg 이었고 적어도 69kg을 빼야 했습니다.

 그때가 2월초였는데 이날부터 밤마다 줄넘기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5000번 정도 했는데
딱 3일만에 무릎이 시큰 거려서 못하겠더군요.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집근처 공원에서 약 두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산책로가 약 1.25 km정도 되는데 
약 10바퀴정도 걸으면 딱 두시간이 되더군요, 그리고 며칠간 이렇게 걷다보니 시간이 너무 걸려서 
걷다 뛰다 했습니다. 또한 집에서 팔굽혀펴기, 덤벨운동 등 근력운동도 병행했죠.
일단은 이렇게 조금씩 뛰고 근력운동을 시작하니까 체력이 많이 늘어났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었는데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운동을 막 하기 시작하니 저혈당에 자주 시달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저혈당에 굉장히 
예민해서 잠에 취하다가도 저혈당이 오면 새벽마다 냉장고를 뒤적이곤 했습니다.
생활 패턴이 바뀌니 몸에서 먼저 이런 반응들이 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약 3개월 뒤에 보건소 인바디 검사를 했는데 몸무게가 72.5 kg정도,  혈압도 158 찍고
와~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3개월간 1.5kg 빼자고 매일 밤마다 미친듯 운동했나 싶고, 솔직히 시원하게 화장실 한번 갔다오면
빠지는 정도인데 그렇다고 식이요법은 안한것도 아니고 하루 1800kcal 정도 딱 정량 맞춰서 먹었는데 제 몸에 대해서 
배신감이 느껴지더군요.

 일주일 정도 방황 좀 하고 안되겠다 싶어 운동 강도를 올려서 걷다 뛰다 하던것을 거의 매일 8~10km 뜀박질, 근력운동, 주말엔
62km  자전거( 거의 댄싱으로만 타고) 또는 2시간 코스 등산을 했습니다. 약 2개월 안되어서 4kg 빠지더군요.
당당히 병원가서 의사한테 확인 받고 혈압도 128, 딱 정상인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정도 되니 다이어트가 재미있더군요. 물론 운동을 많이 하면 저혈당 생각해서 좀 더 먹게 되니 그것 나름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근력량이 늘어나니 소비되는 열량이 많아서 인슐린량이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정상인 수준으로 안정화되니 
운동을 하고도 예전보다 피로감은 훨씬 덜 했습니다.

 그후 10월부터 12월 초까지는 격일로 뜀박질과 근력운동을 번갈아 가면서 거의 1시간씩 했고 12월 중순부터는 날씨가 쌀쌀해서 
가끔씩 근력운동만하고 식이 조절을 강도 있게 했는데 올해 2월에 다시 인바디를 재보니 살은 빠졌는데 
체지방은 늘고 근육량은 확 줄었더군요ㅜㅜ
이렇게 지난 1년간 거의 10kg 정도 뺐는데 현재는 다시 근력량을 늘리려고 꾸준히 다이어트 중입니다.

사실 글쓴이분께서 말씀하신 당뇨환자는 살이 찌기 쉽고 빼기 힘들다는 관념이 저 또한 머리속 
깊이 박혀있었는데 꾸준히 하면 되더군요

일단은 우리들 같은 당뇨환자들은 단기간의 속성 다이어트에 절대로 현혹되어서는 안될것 같구요, 무엇보다 혈당의 변동이 심하면 몸에 정말 해롭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봐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덜 피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쓴이분의 식사량이나 질적인 부분에서 조금부실해 보이는데
일반식으로, 물론 짜고 매운것은 줄이시고, 식사량 맞추시고, 근력운동은 필수적으로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제 담당의사분도 늘 말씀하시지만 당뇨 환자는 에너지 소비를 잘 해야 혈당 관리를 잘 할수 있다고 하셔서 근육량을 중요시 하셨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난 겨울동안 거의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 하다시피 했는데 실제로 혈당은 한창 운동할 때보다 혈당이 정상치보다 올라있을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당뇨있는 분들은 평생 운동과 다이어트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셔야 하는데 그런 강박 관념을 가지면 너무 힘드니 내 건강을 지키고, 체력을 올려야겠다고 생각을 하시는게 덜 힘들더군요 

글 실력이 형편없이 주절주절 생각나는 데로 썼는데 잘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항상 운동을 하실때는 저혈당 조심하시고, 사탕이나 초콜릿 상시 구비하시는 것 잊지 마시고 건강 잘 유지하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바디 인증 사진 첨부합니다 
작년 8월과 올해 2월에 측정한 것입니다.
 

 
체지방 1.jpg
체지방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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