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vop.co.kr/A00000483693.html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협상 실무를 책임지면서 전국적인 야권연대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박선숙 민주당 의원이 14일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언론에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야권연대 협상 대표로 나서기로 한 순간부터 결과에 상관없이 19대 총선에 나서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며 "야권연대 협상 실무책임자인 내가 어떻게 식구들 시체를 밟고 출마한다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야권 협상으로 주변의 많은 동료들이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 결과를 가지고 제가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가 아니다"라며 "DJ 밑에서 그런 식으로 정치를 배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이후로 휴대폰을 끄고 지도부의 전화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한때 서울 동대문갑 지역 공천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박 의원의 불출마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창설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장 출신인 박 의원은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을 지냈으며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공보수석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지냈고 18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만 4년을 보냈다.
정무위에서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관료들마저 "박선숙 의원의 질의 순서가 돌아오면 저절로 긴장된다"고 말할 정도로 철저한 준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최근 들어 정부.여당마저 강조하고 있는 재벌의 일감몰아주기 문제를 의정활동 초기부터 제기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저축은행 부실감독 문제와 관련 청와대가 2010년 초 심각성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밝혀내기도 했다.
생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선숙 의원을 가리켜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鐵心)을 가지고 있다'고 평할 정도로 정확한 분석력, 빠른 상황대응 능력, 직언을 서슴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감동먹었네요...
불출마 선언해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생각이 잘 정리가 안되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