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누리고
충분히 받으면서 살고 있으면서도
왜 나는 이것밖에 못받고 이것밖에 못누리고 사나 싶은 생각이 늘 앞섰는데
고게에 들어와서
좋은얘기 힘든얘기
사람사는 얘기 들으면서 많이 배우고 반성하고 뒤돌아보고 그러고 있습니다.
밥굶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 열심히 하면서
이래 사는게 그냥 다 감사해 지고
힘들때도 있기는 한데... 어찌어찌 하면 그냥그냥 다 넘어가더라구요.
뭐 사람사는게 어떻게 마냥 좋기만 하겠습니까...
좀 오글거리는 말이지만
날씨만 좋아도 그냥 다 감사하고
아이팟에서 잘 안듣던 좋은 노래가 우연히 나와도 그냥 감사하고...
요즘에 제가 이렇습니다 ㅋㅋ
제가 인도를 처음 갈 때..
솔직히 나는 너희들 보다 더 좋은 나라에서 태어났고 더 가졌으니
내가 너희에게 베푸는게 당연하다는 건방진 생각으로 도와주곤 했었는데
거기서 살다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베푸는게 아니라 오히려 제가 더 얻고 있었어요.
제가 진짜 건방졌더라구요. 그런 생각 자체가...
저는 그 더러운데서, 그 더운데서 그렇게 살면 맨날 서로서로 짜증만 부릴 줄 알았는데
그 사람들은 그 와중에도 자기들끼리 뭐가 좋은지 맨날 환하게 웃더라구요.
벌써 인도에서 나온지도 한 5년전이고
이런 마음도 좀 시들해져가고
제 생활에 또 너무 익숙해져서
막 괜한 짜증이 나려고 할때
우연한 기회에 오유를 자주 찾게 됐고, 고게에 들어와서 댓글을 하나하나 달기 시작했고
그래서 다시 다잡을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아서 좋습니다.
좋은글 힘든글 모두모두 많이 올라오는 고게이지만
모니터가 아니라 진짜 사람사는 얘기들 같아서 좋은거 같아요.
힘든 글에는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조언해 주는 댓글들도 좋고
좋은 글에는 드립치면서 같이 좋아해 주는것도 좋고
고게분들 다들 화이팅 입니다.
앞으로 고게가 행복한 고민으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힘든거 있으면 고게에 많이 많이 올리세요.
좋은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넘쳐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