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삼사일전에 고슴도치를 동네 길바닥에서 주워와서 키운다고 하더니 질렸나봐요 아님 생각보다 재미없고 벅차거나 근데 문제는 고슴도치를 저한테 떠맡긴다는거죠 갑자기 저에게 고슴도치를 가지지 않겠냐고 하며 자기용돈으로산 톱밥값 만원만 받고 저에게 판다는 겁니다 사실 전 동식물과 인연이 없어서 좋아하기는 하지만 죽이기 일수라서(그 키우기 쉽다는 선인장이나 햄스터 또한... ) 트라우마도 있고 제가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고삼이라 지금 한창 바빠서 돌보지도 못할뿐더러 고슴도치를 기울만한 금전적인 여건도 없고 심적인 여유도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매우 경계하는 고슴도치에 대한 애정이 없습니다 저를 좋아하기라도 하면 정이라도 생겨서 키울텐데 저를 너무 경계하는걸 보니 뭔가 실수할것같고 두렵습니다 지금은 동생이 아예 배째고 니가 알아서 살리던지 죽이던지 처리해라라는 식이고 저한테 모든걸 떠맡기고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