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게시판을 보면 수능 및 학업에 관한 고민이나 비관이 종종 눈에 띄네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해가며 기계처럼 공부하고 또 공부한 그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전 학창 시절 공부가 너무나 하기 싫어서 도외시 해버렸거든요.)
헌데 그렇게 공부 전에 자신이 어째서 공부를 하는지 생각해보셨는지요. 사회인이 되어 어떤 직업,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보셨나요? 그 직업의 실무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건지 알아보셨나요? 그럼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과에서 대학공부를 해야하는지 알아보셨나요? 그 과에서 정확히 어떠어떠한 수업을 받는지 알아보셨나요?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체크하고나서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열심히 했는데도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면 진심으로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목표의식 없이 단순히 유명한 대학을 간다거나 남들이 알아주는 과를 가기 위해 공부하거나 점수 그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본인의 목을 죄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스스로의 목을 조이지 마세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어째서 공부를 하는지, 무엇이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는지 생각해보시고 가끔은 멘토가 되어 줄 만한 사람들도 만나며 사고의 폭을 넓혀보세요. 의외로 공부만 10시간 하는 것보다 2시간 동안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고 5시간 공부하는 쪽이 더 효율이 좋을 수 있습니다.
폰이라 두서없이 끄적였는데 공감해주실런지 모르겠군요.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드래곤볼 스카우터에 표시되는 전투력 처럼 수능 점수가 높다고 다 잘 사는 것도, 행복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이 땅의 학생 여러분 모두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