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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스물한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68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2
조회수 : 152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9/13 20:52:15
출처 : http://zdlfpz.blog.me/220007915790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Hmgls



6.gif

이생진, 널 만나고부터

 



어두운 길을 등불 없이도 갈 것 같다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것 같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것 같다

 

널 만나고부터는

가지고 싶었던 것

다 가진 것 같다








7.gif

나희덕, 푸른 밤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 올리는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에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8.gif

구영주, 헛된 바람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 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9.gif

나희덕, 천창호에서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10.gif

김병훈, 짝사랑



한 사람을 알고부터
내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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