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로 갈까 공포게로 갈까 고민하다 여기로 옴.. 그런만큼 딱히 무섭진 않음. 우리나라가 자살율이 높은 이유가 실제로 자살율이 높기도 하겠지만.. 검.경 조사시 특별한 정황이나 애매한 수사의 건은 무작위로 자살로 졸속 처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함.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사건이 옆집에서 벌어졌음. 당시 우리집은 아래층은 가게 윗층은 살림집인 읍내 상가지역에 위치함. 옆집은 해장국 및 백반을 파는 음식점이었음. 가끔 부부싸움을 하긴 했지만 특별히 이상할거 없는 평범한 장년부부였고 음식점도 동네에서 나름 잘 되는 편이었음. 그날 새벽 1~2시경 부부싸움 하는 소리가 들림. 그날따라 평소보다 좀 격한듯 했고 냄비 던지는 소리 같은것도 났음. 새벽 4~5시경 사이 누군가 급히 문을 두들김. 옆집부인이 식은땀을 흘리며 창백한 얼굴로 가게문이 잠겨 집으로 못들어간다고(가게를 통해 안쪽에 살림집이 있는 구조) 찾아옴. 안절부절 하고 경황이 없어하길래 부부싸움을 심하게 했나 보구나 생각하고 안정을 취하며 쉬게 해드림. 얘길 들어보니 새벽에 싸우고 부인이 가게에서 나옴. 길거리랑 공원에서 한두시간 있다가 다시 가게들어가려 했더니 문이 잠겨있음. 싸우고 나오느라 열쇠도 없이 나옴. 남편이 안에 없는지 두드려도, 전화해도 받질 않음. 그렇게 기다리다 너무 추워 우리집에 찾아옴. 그렇게 아침까지 우리집에 있다가 아침까지도 전화도 받지않고 가게문도 잠겨있고 남편소식이 없어 열쇠공을 불러 가게문을 염. 그런데 가게문을 열었더니 남편은 죽어있음. 나는 시신까진 못봤지만 어머닌 모든걸 다 봄. 경찰서가 바로 옆이라 경찰오고 사건수사 결과 자살로 결론. 그날 이후로 그 옆집부인은 본적이 없음. 내 어머니 말로는 자살이 아닌거 같다 함. 사망원인이 칼에 찔린건데 그 칼이 옆구리에 찔렸다함. 우리가족은 어떻게 이 사건이 자살로 마무리 된건지 전혀 이해할수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