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학생 체벌 금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모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학생들을 체벌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체벌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경향신문에 제보했다. 이 동영상은 여교사가 학생들을 교단 옆으로 불러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인천 서구 모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지난 29일 오전 8시 아침자습시간에 담임인 여교사가 학생 3명을 엎드리게 한 뒤 폭행을 했다고 3일 밝혔다. 학생들은 “때린 담임 여교사는 학생들이 떠들거나 아니면 깜지(종이에다 글을 빼곡히 쓰는 것)를 하지 않은 학생들을 때린다”고 말했다.
ㄱ학생은 “거의 아침마다 선생님이 학생들은 때려 불안에 떨고 있으며, 갖은 욕설과 수모까 지 당하고 있다”며 “맞는 것이 두려워 전학 간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ㄴ학생은 “지각한 학생들은 칠판에 이름적어 놓고 기분에 따라 골라서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여교사가 거의 상습적으로 폭행을 하고 있어 같은 반 친구들이 전학까지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감은 “남학생들이 워낙 행동이 거칠고, 말도 안 들어 엄하게 교육하고 있는 경우는 있지만 폭행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