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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페이스북] 이해찬 컷오프에 대해 주진형이 링크한 심재훈 교수 글
게시물ID : sisa_687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빠아닌안까
추천 : 11/3
조회수 : 2942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3/13 17:41:29
★ 답답해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문득 이분이 생각나서 가봤더니 이런 글을 링크하셨네요. 단국대 사학과 교수 심재훈이란 분이 쓴, 친노가 뭔지 모르지만 실체가 있고(친노와 친노 프레임, 친노 혐오도 구분 못 하면서), 이해찬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더 많다고 쓴 글을 링크하셨네. 이게 지도부 의견인가?
심재훈 페북 글에 오유처럼 댓글이 많이 달려서 답변을 해줬는데 친노 학살하고 중도층 공략하는 이 선거전략을 아주 굳게 믿고 계시네요. 궁금하신 분들 가서 읽어보시길.. 뭐 별로 설득이 안 됩니다.


주진형 페이스북 글 : https://www.facebook.com/jinhyung.chu/posts/845078282302231

주진형.png

심재훈 페이스북 글 : https://www.facebook.com/jaehoon.shim.399/posts/1112071798813985

심재훈.png


★ 텍스트 버전

[제발 이기는 야당을 보고 싶다]
페북에 온통 더민주당에 대한 원성으로 가득하다. 그 뒤에서 “역시 저 놈들은 어쩔 수 없어. 우리가 아무리 헛발질을 해대도 지들 스스로 무너진다니까. 으흐흐”라며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을 새누리와 집권층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나는 정청래 의원이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내심 그 스스로 “이게 승리를 위한 길이라면 기꺼이”라는 멋진 후퇴를 연출해주길 기대했다. 결국 그 물러섬이 앞으로 계속 정치를 더 할 그에게는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고.
그 역시 여러 가지를 따져보았을 것이다. 억울함 이상으로 넘쳐나는 자신에 대한 열광이 재심 신청을 유도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실현 가능성이 낮은 그 신청이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프다.
안철수의 황당한 고집이 공감을 잃고 그의 지지자들이 방황하던 시점이었다. 필리버스터의 여운을 강하게 이어가지 못함이 아쉬웠지만, 김종인 체제가 그런대로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었다. 최소한 수도권에서라도 연합으로 1:1 구도만 만들면 여야가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기대를 품어보기도 했다.
누구 못지않게 야권의 승리를 염원할 소위 더민주당 집토끼들의 강한 반감이 물론 충분히 이해된다. 우리 편도 아니었던, 한때 불의의 편에 섰던, 사람들이 완장 차고 들어와서 정의의 사도들을 쳐내며 설쳐대는 모습이 보기 역겨울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심정을 버리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런 사람을 굳이 야권의 수장으로까지 모셔온 이유를 잘 따져보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상황이 찬밥 더운밥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절박하다는 얘기다. 이전에 야권이 해오던 방식으로는 도저히 이기기 어렵다는 뻔한 계산까지 나와 있는 실정 아니었는가.
물론 이 새로운 시도 역시 승리를 보장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게 조금이라도 더 가능성이 있는 방법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올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야권의 지지자들이 제발 이번만큼은 전략적으로 사고해주길 소망한다.
아직도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 하고 있는 MBC의 인재들, 정권의 말도 안 되는 독주에 항거하여 서명한 용기 있는 교사들의 처벌 위기, 70년대 유신 식 국정교과서로의 퇴행, 전 국민에 대한 합법적인 감시체제 구축, 벌써 2주기가 돌아오는 세월호의 진상 규명, 아직도 사경을 해매고 있는 백남기 선생 가해자에 대한 처벌...
야권의 승리 없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도처에 널려 있지만, 작금의 야권 분열 상황은 탄탄대로가 될 새누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만 더해줄 뿐이다. 자유가 억압될 수밖에 없을 그 상황이 두렵다.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또 길거리로 나가 싸워야 할 상황이 더 두려운지도 모르겠다.
이해찬 의원 문제가 또 다른 뇌관일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더민주의 공천이 시작되었을 때 이 의원 같은 분이 솔선수범해서 자진 용퇴해주길 기대했다. 만약 그랬다면 그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그게 결국 문재인의 큰 짐을 하나 덜어주는 게 아니었을까.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 장관과 총리까지 지낸 분이다. 세상에 공헌하며 부귀영화를 다 누려보았을 것이다. 나는 친노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실체가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실상 거기에 열광하는 분들보다 반감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정말 억울하겠지만 자신들이 주체가 되었던 지난 수 년 간을 성공하지 못한 기간으로 인정한다면, 새로운 실험에 밀알이 되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2년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현 정권이 저지를 더 많은 과오는 2017년 야권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현 집권세력의 사사건건 발목잡기를 기억해보라. 아무리 정권이 바뀐들 무엇 하나 쉽게 개선할 수 있겠는가.
야권의 분열과 그 지지자들의 분열마저 아프게 봐야 하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이 서글프다. 이제 앞으로 딱 한 달 이후에 “역시 우린 어쩔 수 없어”하게 될까봐 두렵다. 새누리와 그 지지층의 경멸스러운 일사분란까지 몹시 부러워지는 아침이다.
출처 주진형 페이스북 글 : https://www.facebook.com/jinhyung.chu/posts/845078282302231
주진형이 링크한 심재훈 페이스북 글 : https://www.facebook.com/jaehoon.shim.399/posts/1112071798813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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