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곳 다 읽으려면 길다” 중간에 끊고 퇴장
“제가 아까 (휴대전화) 번호 말씀드렸다. 지금 가장 빨리 전화 건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 왜 (전화가) 울리지 않지?”
이에 “제1야당의 경선이 장난이냐”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그제야 그는 “우리 재밌게 합시다”라고 한 뒤 준비한 내용을 읽었다. 그마저도 “다 읽으려면 길다”며 18곳의 경선 지역 중 네 곳의 명단만 발표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홍 위원장의 ‘돌출 행동’에 당내에선 난감함과 분노가 교차했다. 한 보좌관은 “당사자들은 피가 마르는데, 칼을 휘두르는 공관위원장은 재밌게 하자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홍 위원장은 “(받아들이는 게) 사람마다 달라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