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는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정의 승무원인 부치 윌모어와 수니타 윌리엄스가 SpaceX의 우주정인 크루 드래곤을 타고 돌아올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들을 귀환시킬 Crew-9 미션은 9월 말에 원래 계획된 4인이 아닌, 단 두 명의 승무원과 함께 발사될 예정이며, 2025년 2월에 귀환할 예정입니다.
[사진] 스테파니 윌슨(임무 전문가), 제나 카드먼(사령관), 닉 헤이그(조종사), 그리고 Roscosmos 우주인 알렉산더 고르부노프(임무 전문가)
(원래 계획된 Crew-9 승무원입니다. 이 중 두 명의 좌석은 취소될 예정입니다.)
NASA는 스타라이너를 무인으로 귀환시키기로 한 결정에는 스타라이너 서비스 모듈의 추진기 상태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라이너 제조사인 보잉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우리는 우리의 차량을 믿으며, 유인귀환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승무원을 태우고 안전이 불확실한 미션을 진행했다가 발생한 과거의 참사들을 돌이켜보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타라이너의 승무원인 수니타 윌리엄스는 현재 무중력에 의한 신경-안구 증후군으로 인해 시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상 임무 기간보다 무려 2개월을 초과한 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을지 우려되는 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Crew-9에 예비 좌석을 추가로 싣고 Crew-8에 예비 좌석을 1~2석 설치해 Crew-8과 Crew-9 각각 6+4 또는 5+5로 귀환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튼 이번 결정으로 보잉은 다시 한 번 그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이 공식화되었습니다.
ISS 폐기가 몇 년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4년 이상 지연된 끝에 42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개발비만 잡아먹고 결함 있는 불량품을 출시한 보잉입니다만, 지금까지 투자한 돈과 시간과 인맥이 있으니 적어도 한 번의 기회는 더 주어질 것 같네요. 애초에 추진기 결함을 알고 있었던 게 한참 전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안 고치고 그대로 승무원 태우고 발사한 것 자체가 미친 짓이었던 게 아닌가? 싶지만요.
보잉 관련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럴 거면 드림체이서나 밀어주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뭐, 높으신 분들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신 거겠죠.
아무튼 졸지에 우주에 고립되어버린 수니타와 부치 두 우주비행사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추가1.
8월 29일. 스타라이너의 무인 귀환이 9월 7일 월요일 오전 7시 4분(GMT+9)으로 예정되었습니다.
스타라이너의 무인 귀환 이후 ISS 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해 탈출이 필요할 경우, 수니와 부치 두 우주비행사는 Crew-8 을 타고 귀환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Crew-8 에는임시 추가 좌석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