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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면 끝을 맺을까요?
게시물ID : gomin_930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별..★
추천 : 0
조회수 : 2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08 00:48:40
특성화고 학생이어서 올해 취업을 준비했었습니다.
 
다른 회사도 여러번 떨어져 봤고 공무원 시험도 준비했다가 떨어져봤구요
 
다른애들은 대학 원서 쓰는데 대학 붙는대도 학비 낼 형편이 안되고
 
당장이 급하다는 마음 때문에 취업을 생각하며 하루를 편하게 보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너무 큰회사라 별기대않고 서울가서 시험봤던게
 
처음으로 필기에 붙어서 면접을 준비하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좋지않은 형편에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비용 다 들였습니다..
 
면접 도와주신 선생님께서 떨어질걸 예상하고 하라는 마인드를 잡아주셔서
 
면접도 처음 보는 것 같지 않게 긴장하나도 안하고 보았는데..
 
정말..여태까지 힘들었던 것들 다 보상받을 것 같이 기대 많이 했는데.. 
 
결국..
 
떨어졌네요..
 
ㅋ..시발ㅋㅋ...
 
근데 참 웃기는 게
 
면접 진행하던 직원분이
 
금요일 아님 다음주에 결과 나온다고 주말에는 발표 안한다고
 
떨어진 사람들은 주말을 망치면 안되기 때문이라며 그러시길래
 
배려가 대단하네요 하며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ㅋㅋㅋ
 
주말에 발표가 나왔네요
 
배려는 개뿔이에요ㅋㅋ
 
평일이었으면 바쁘게 움직이느라
 
생각을 덜 했을텐데
 
밤이 기네요...
 
...하....
 
떨지 않고 봐서 후회는 없다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준비한대로 나오지 않아서 정작 준비한 것은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네요..
 
안되면 취업 재수를 할 생각이었는데
 
절대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아서..
 
마음이 좀 무겁네요
 
기약없는 노력을 다시 시작 해야 겠죠..
 
고등학교 초부터 애들 놀때안놀고 노력해서
 
비록 공고지만 밤새가며 성적관리도 잘하고
 
봉사활동도 시간날때마다하고
 
방과후에는 하루도 안빠지고 자격증 공부해서 자격증도 땄는데
 
회사에는 지원자격 밖에 되지 못하네요
 
물론 노력이란 것이 상대적이니까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몇년 재수하고 대학가서 취업준비하는 분들과
 
비교하면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서는 정말..최선을 다했거든요..
 
입사하면 정말 열심히 일할수 있는데..
 
더이상 우리 엄마,삼촌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데...
 
내 꿈을 위해 노력하고 싶은데..
 
진심으로 웃고 싶은데..
 
이제는 좀 쉬고 싶은데..
 
..........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뭐라고 해야할지...
 
분명...
 
다 괜찮다고
 
힘내라고 할 텐데...
 
나는....괜찮은데....
 
주변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게
 
그게 좀 속이 쓰려요..
 
밤이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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