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부지가 55년생이시니 정말 많이 늙으셨네요 ㅠㅠ 한번 아부지랑 같이 단둘이 멀리 다녀왔는데 오면서 부자끼리
많은 대화를 나눔. 어쩌다보니 군대이야기가 나옴. 아부지 군대있을때 많은 일들이 있었음.
아부지가 군대에있었을때 정말 많이 맞으셨다고함. 그냥 맞으셨다함. 뭐 잘못? 그딴거 음슴ㅋ 그냥 맞으셨다함. 하도 맞다보니
안맞으면 이상할정도로 맞았다함. 요즘 군대는 2년 휴가라면서 쯧쯧하시는 분임. 근데 우리 아버지께서 이거에 대해 무척 쌓인게
많으셨던거임. 그래서 아부지가 최고참 되자마자 규율을 싹바꾸심.
때리는놈은 나한테 존x 맞는다.
니들 식판 니들이 닦아라. 후임시키면 존x 맞는다. (그때당시 식기는 후임시켜서 닦게 시켰다고함. 그래서 후임들 차가운손에 퉁퉁불고..
아부지가 이거 후임때 많이해서 정말 많이 쌓인게 많았다고함.)
아무 이유없이 후임욕하면 존x 맞는다.
이렇게 몇가지를 후임에게 널리 공표함. 처음 아부지 전 후임 (상병이나 아빠보다 늦은 병장)들은 적응 안되서 아부지에게 많이 맞으심.
한 1주일 지나니까 아빠 부대내에서
폭력이 싹사라짐. 거짓말처럼. 그래서 군대 중대장 소대장 모두 아부지를 좋아하게됨. 뭐 영창? 그게 뭐임? 아부지때는 영창갈일 많았음.
근데 아부지가 말년 병장되고 일주일 지나니까 싹사라짐. 근데 울아부지에게 위기가 찾아옴.
아부지가 한 후임이 막내를 존x 때린거. 그래서 아부지는 내 뱉으신 말은 칼이심. 정말 존x 때렸다함. 다시는 그런일 못하게. 근데 어쩌다보
니 좀 다친거. 그래서 걸리고 중대장이 이놈 영창 보내야 겠네? 해서 아부지 당ㅋ황ㅋ 근데 중대장이 너 이름뭐냐? 라고 하길래
옆에있던 소대장이
ooo병장이지 말입니다.
아 그게 너냐? 전역도 얼마 안남았대매? 그냥 가라 ㅋ
그래서 영창안감 ㅋ 나오고 나서 아부지가 걸어가면 후임들이 아부지 좋다고 막 박수치고 ooo병장님 술한잔 하시지말입니다 하면서 술매
일 먹었다함. 아마도 우리 아부지 술통이 이래서 컷나봄.
그리고 아부지 전역할때 쯤이면 원래 모든 일 왠만하면 빠져준다함. 근데 우리 아부지는 자기 할일 내가 다해야 한다며 전역 날짜 안가르쳐
주고 끝까지 할일 다하심. 그러다가 한 병장이 우리 아부지 전역 날을 윗분들에게 말한거임! 그래서 윗분들이 왜 전역날짜 안말했냐고 하니
까 원래 내가 해야되는건데 내가 안하면 남이 손해보지 않느냐 해서 감동을 받았다함.
그래서 우리 아부지 전역날 파티열어서 맥주 과자 모든 음식 다 풀고 놀았따함. 우리 아부지가 거기 부대 최초로 전역 파티때 맥주 풀었다고
함.
여담으로 아부지 전역하고 다음 병장들이 다시 폭력의 세계를 리빌딩 했는데 후임들이 ooo병장님은 안그랬지 말입니다! 이러면서 싸움
그것도 삽들고. 삽들고 싸우다 다치고 그래서 다같이 영ㅋ창ㅋ행ㅋ
아부지한테 그 삽으로 싸웠다구요?? 하니까
총 안썻잖아. 그당시 삽이면 양호한거야.
군대가아니라 전쟁터였습니까? 아부지... ㅠㅠ
그리고 다른 썰.
아부지때 그 도끼사건있었음. 그리고 간첩이 내려와서 땅땅땅한 사건도 있었고. 그것도 아부지 전역하기 2주 남기고!!! 아부지는 거기서
아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하면서 눈물을 삼켰다함. 게다가 옆 부대에선 이미 사망자가 나옴.
(그 간첩놈이 수류탄을 참호에 던져서 2명 사살했다고함.) 그래서 진짜 실탄들고 막 다니고 그래서 무서웠다는데
아부지 부대 주변 다 누구 죽거나 다쳤는데이상하게 아부지 부대엔 아무 피해없었음. 역시 아부지 명줄이 길고 탄탄하심. 그리고 아부지
언제나 말로는 이제 나도 나이 많이 먹었어.. 전처럼 힘이없어... 이말을 하시지만
근육질에 몇 십키로는 우습게 드시고 운동을 매일 밥먹듯이 하시는 우리 아부지이심. 매일 내가 장난으로 아부지가 나보다 오래 살것같다고
함.
마지막은 울아버지 사랑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