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기도만 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일까?
아픈 자식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기도만 하며 쾌유를 기대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모는 살인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사건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했다.
어린 아들을 사망으로 몰고 간 허버트 샤이블과 부인 캐서린이 그릇된 신앙의 주인공이다. 지난달 두 사람은 8개월 된 아들을 잃었다. 아들은 1주일간 설사와 호흡장애로 고생했다.
몸이 아픈 아들은 음식도 먹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그런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대신 아들을 회복시켜 달라며 신에게 기도만 드렸다. 두 사람은 신유의 기적을 철썩같이 믿는 근본주의 기독교 신자였다.
하지만 기도의 힘이 약했는지 아들이 사망하자 두 사람은 검찰의 주목을 받게 됐다. 두 사람이 비슷한 사건으로 집행유예 상태였기 때문이다. 4년 전 두 사람은 첫 아들을 잃었다.
기침,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식욕까지 잃는 등 병원치료가 필요했지만 부부는 당시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의학을 외면하고 기도를 신봉했다.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기도만 드렸다.
결국 아들은 2살 나이로 눈을 감았다. 사인은 세균성 폐렴이었다. 현지 언론은 “동일한 사건이 두 번이나 발생함에 따라 두 사람에게 실형이 내려질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두 사람의 변호인은 “부부는 알고보면 좋은 사람들도 독실한 기독교신자”라면서 “부부는 아들을 잃고 큰 슬픔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