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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5.18에 관해서 아버지에게 물어본적 있습니다.
게시물ID : sisa_458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의저주
추천 : 11/2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12/08 02:11:35
그때 당신은 어디서 무얼하고 계셨느냐고요.
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뭔가 겸연쩍어 하시는 듯한 그 표정
 
'뭐하긴 서울에서 돈벌고 있었지. 그땐 아무것도 몰랐단다.'
 
그때 아버지 표정을 보면서 생각했었습니다.
내가 지금 사는 이 시대에
시대의 흐름을 바꿀 중요한 사건이 터진다면
평범한 소시민 A일지라도 그 자리에 함께 하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요.
그래서 나중에 내 아들이
'아버지는 그때 뭐하셨어요?' 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했노라고 말하고싶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대단한 일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힘을 보태려 노력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시위 때면 시간 날때마다 시청앞 광장에 가서 참가 하곤 합니다.
오늘은 못갔지만요...
오늘 시위에 참가하신 분들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다음번엔 저도 꼭 참여하겠습니다.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좋은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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