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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학문에 대한 간단한 비유
게시물ID : science_28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네미용실
추천 : 14
조회수 : 98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08 05:20:56
예전에 한 번 Ph.D 즉 박사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 원을 가지고 비유를 한 아주 간단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주는 글을 하나 보았었습니다.

http://matt.might.net/articles/phd-school-in-pictures/

한글 번역본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블로그가 사라져서 영어 원문 링크를 올립니다.

이 글을 보면서 위 글의 비유를 좀더 확장하여 과학이란 학문에 대한 생각을 써 볼까 합니다.

(위 링크는 안 읽으셔도 되지만, 저에게 과학자로서 늘 가슴이 벅차오르는 글이지요. 꼭 한번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록 영어지만...)



1. 먼저 인류의 과학에 대한 지식을 커다란 원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 원 안에는 물리, 화학, 생물학 등 모든 인간의 과학에 대한 지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원 밖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자연의 영역이지요.
저 원의 가장 먼 곳에는 ∞라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 인류의 마지막 참된 '진리'이겠죠.
과연 인류는 이 점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또 그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그 점을 '신'이라 불러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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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류가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아마 인류가 가진 호기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류가 가진 호기심 덕분에, 오늘도 과학자들은 이 원의 가장자리를 끊임없이 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순수 과학 학문에 종사하는 물리학자, 천문학자, 화학자 등이 원 밖의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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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학자가 평생을 바쳐도 이 원을 밀어 내는 양은 대체로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조그마한 '밀어냄'이 오늘날의 커다란 인류의 과학에 대한 지식을 일구어 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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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렇게 과학의 원을 계속 밀어내는 과학자들도 있지만, 원의 가장자리에서 안쪽을 바라보는 과학자들도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지적 유희로서의 과학만 존재했다면, 과학은 오늘날 우리 사회만큼의 위상을 가지지는 못 했을 것입니다.
과학이 주는 아주 멋진 선물 중 하나는 인간이 과학을 공부하여 자연을 이해함으로써 보다 삶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이지요.
많은 공학자와 순수 과학자들은 바로 인간이 이루어 낸 과학의 지식 안에서의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과학이라는 커다란 원의 안을 형형색색 아름답게 꾸며주는 사람들이 바로 이 분들이지요.
이 분들 덕에 우리는 핸드폰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도 옆에서 속삭일 수 있고, 따뜻한 방에서 편안히 잘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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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토록 과학은 놀랍고도 아름다운 인류 지식의 '마당(원)'입니다. 인류가 보다 넓은 마당에서 행복하게 뛰놀 수있다면 먼 훗날에는 보다 멋진 세상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참,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과학자들은 과학이 인류가 이룬 아주 멋진 '마당'이지만, 과학말고도 과학 만큼이나, 어쩌면 더 멋진 많은 '마당'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술, 철학과 같은 학문이 다른 '마당'의 예가 될 수 있겠네요.
과학은 아름다운 학문의 '마당'이지만, 우리 인류는 지식의 '구(sphere)'를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원이라는 평면에 머물지 말고 보다 높은 '차원'인 구에서 멋지게 놀아봅시다. 철학도 공부하고, 예술도 만끽한다면 보다 완성된 지성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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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글을 쓰다 보니 뭔가 가르치는 듯한 말투가 되어 버렸네요. 저는 대학교 학생일 뿐입니다. 제가 느낀 것을 자유롭게 적다 보니 이렇게 되 버렸네요.
일개 학생의 생각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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