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호남에선 치열하게, 수도권에선 연대 또는 단일화"
-수도권 박빙지역은 야권연대 필요
-黨지도부, 원칙고수아닌 대화해야
-더민주 공천, 패권주의 청산 미흡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黨지도부, 원칙고수아닌 대화해야
-더민주 공천, 패권주의 청산 미흡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총선까지 D-30, 각 당의 현안들 집중점검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갑니다. 국민의당 최대현안은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야권연대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부분이죠.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면서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위원장직을 사퇴한 상태고요. 천정배 대표는 안철수 대표를 모처에서 만나서 ‘야권연대 안 하면 1월 25일 이전으로 돌아가겠다. 즉 합당 전으로 돌아가겠다’라는 최후통첩까지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게 지난주까지 상황인데요.
어제 안철수 공동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또 열어서 야권연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쯤 되니까 ‘정말 국민의당이 다시 둘로 갈라서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연결해 보죠. 주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주승용> 안녕하세요, 주승용입니다.
◇ 김현정> 우선 총선까지 한 달. 지금 유권자들 민심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 주승용> 제 지역구가 우선 호남이기 때문에 가장 잘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호남민심이라고 보고요. 호남민심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야당이 총선 승리를 통해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 그리고 새누리당의 일방 독주를 반드시 막아내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른 선거패배에도 불구하고 계파 패권주의에 사로잡힌 것에 대해서 크게 실망을 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1야당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서 호남에서는 대안야당으로 국민의당을 지금 지지하고 계신 거고요.
그래서 호남 민심은, 호남에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고요. 비호남권은 일부 지역에 대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3% 이내에서 당락이 결정된 것이 한 24군데나 된 것을 감안하면 그런 지역에 대해서는 연대나 단일화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이 호남지역의 지배적인 여론입니다. 저는 아마 수도권 민심도 야당을 지지하시는 국민들은 호남 민심과 거의 다르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파악을 하세요. 그런데 이 와중에 지금 당 지도부에서는 마찰음이 크게 들립니다. 야권연대 주장하는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이 강하게 지금 안철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인데요. 아니, 주 원내대표님, 제가 좀 허심탄회하게 여쭐게요. 이러다가 정말로 다시 갈라서는 것 아닙니까?
◆ 주승용> 다시 갈라설...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래서는 안 되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렇게 가고 있는 거 아닌가요?
◆ 주승용> 그렇게 안 될 겁니다.
◇ 김현정> 안 됩니까?
◆ 주승용> 안철수 대표의 주장도 일견 원칙적인 주장이 맞다고 보고요. 또 천정배 대표나 김한길 위원장의 주장도 모두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고민하는 과정에서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렇게 저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실제 내부에 들어가 보면요.
◇ 김현정> 그래요?
◆ 주승용> 그래서 자기 주장과 좀 다르다고 해서 너무나 원칙적인 면만 고수하는 것, 저는 이것은 잘못됐다고 보고요. 사실상 이번 주가 고비입니다. 이번 주가 3당이 다 공천이 마무리되는, 그리고 각 당 후보가 정해져버리면 일단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그래서 후보자 당사자별로 연대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서 정말 치열한 수도권에서 야당이 우세한 지역에 야당후보가 분열됨으로 해서 낙선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선별해서 그 지역에 대해서는 좀 고민을 해 봐야 되지 않겠나. 저는 이런 생각인데요. 후보자 당사자별로 맡겨두는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야당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져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어제 안철수 공동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또 열어서 야권연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쯤 되니까 ‘정말 국민의당이 다시 둘로 갈라서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연결해 보죠. 주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주승용> 안녕하세요, 주승용입니다.
◇ 김현정> 우선 총선까지 한 달. 지금 유권자들 민심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 주승용> 제 지역구가 우선 호남이기 때문에 가장 잘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호남민심이라고 보고요. 호남민심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야당이 총선 승리를 통해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 그리고 새누리당의 일방 독주를 반드시 막아내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른 선거패배에도 불구하고 계파 패권주의에 사로잡힌 것에 대해서 크게 실망을 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1야당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서 호남에서는 대안야당으로 국민의당을 지금 지지하고 계신 거고요.
그래서 호남 민심은, 호남에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고요. 비호남권은 일부 지역에 대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3% 이내에서 당락이 결정된 것이 한 24군데나 된 것을 감안하면 그런 지역에 대해서는 연대나 단일화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이 호남지역의 지배적인 여론입니다. 저는 아마 수도권 민심도 야당을 지지하시는 국민들은 호남 민심과 거의 다르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파악을 하세요. 그런데 이 와중에 지금 당 지도부에서는 마찰음이 크게 들립니다. 야권연대 주장하는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이 강하게 지금 안철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인데요. 아니, 주 원내대표님, 제가 좀 허심탄회하게 여쭐게요. 이러다가 정말로 다시 갈라서는 것 아닙니까?
◆ 주승용> 다시 갈라설...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래서는 안 되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렇게 가고 있는 거 아닌가요?
◆ 주승용> 그렇게 안 될 겁니다.
◇ 김현정> 안 됩니까?
◆ 주승용> 안철수 대표의 주장도 일견 원칙적인 주장이 맞다고 보고요. 또 천정배 대표나 김한길 위원장의 주장도 모두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고민하는 과정에서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렇게 저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실제 내부에 들어가 보면요.
◇ 김현정> 그래요?
◆ 주승용> 그래서 자기 주장과 좀 다르다고 해서 너무나 원칙적인 면만 고수하는 것, 저는 이것은 잘못됐다고 보고요. 사실상 이번 주가 고비입니다. 이번 주가 3당이 다 공천이 마무리되는, 그리고 각 당 후보가 정해져버리면 일단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그래서 후보자 당사자별로 연대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서 정말 치열한 수도권에서 야당이 우세한 지역에 야당후보가 분열됨으로 해서 낙선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선별해서 그 지역에 대해서는 좀 고민을 해 봐야 되지 않겠나. 저는 이런 생각인데요. 후보자 당사자별로 맡겨두는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야당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져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 김현정> 이번 주에 그러면 공천작업 마무리되기 전에 수도권연대에 대해서는 두 당이 손잡고 선언해야 된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 주승용> 저는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 김현정> 그랬으면 좋겠는데...
◆ 주승용>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는 행태가 정말 우리 당에 오히려 분열만 획책하고 있고요. 김종인 대표의 최근 발언을 보면 ‘통합은 하되 연대는 없다’라고 공언을 했는데 정말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연대와 관련해서 아쉬운 쪽은 우리 당이 아니고 더불어민주당쪽이 더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형태를 보게 되면 우리 당을 교란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자면 우리 당의 어느 지역에 대해서는 자객공천을 보낸다는 말이 있고요. 또 어느 지역에 대해서는 자리를 비워둔다는 그런 말도 있고 그렇습니다마는 이거야말로 저는 있을 수가 없는 형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자리를 비운 게 국민의 당에서 다시 돌아올 분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냐?’ 이런 소문이 돌고 있는 건 공식적인 건 아닙니다마는 그런 게 다 불쾌하다라는 말씀이세요?
◆ 주승용>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하튼 주승용 원내대표님 입장은 호남에서는 정정당당하게 경쟁, 수도권에서는 야권연대 해야 된다,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신 건데요. 전제조건으로 더민주의 친노패권 청산을 말씀하셨던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지금 더민주 컷오프 돌아가는 거 보면 이만하면 그 전제조건 달았던 분들이 다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 주승용> 지금 이 야권 분열의 단초가 된 것이 친노패권주의였습니다. 또 김종인 대표께서도 그동안 계파패권주의가 다시는 부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했는데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실천이 되지 않고 있는 것같이 보이고요. 특히 이번 공천 과정에도 보면 친노패권적 형태에 앞장선 인사들이 경선을 가장해서 다수 포함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또 국민의당에서 지목했던 이른바 친노패권주의 인사들 중에 또 떨어진 분들도 꽤 계시거든요?
◆ 주승용> 물론 그렇죠. 그것은 꼭 저하고 정청래 의원님하고 관계도 있습니다마는, 정청래 의원님이 꼭 공갈발언 그 하나로 해서 공천에 배제됐다라고는 저는 보지 않습니다. 정말 그것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정말 미안하죠, 개인적으로.
◇ 김현정> 지금 그것 때문이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 때문이라면 미안하다?
◆ 주승용> 그것도 포함돼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거 때문에 100% 그렇다면 저는 정말로 개인적으로는 후배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끊어놓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히 죄송습니다마는, 아마 여러 가지가 판단이 되어서 공천에서 아마 감안이 되었겠죠. 아마 지금 재심신청을 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김현정> 그분은 살려야 된다고 보세요? 그 말 하나 때문이라고 한다면?
◆ 주승용> 그런데 그거 하나 때문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 과정에서 용서를 했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풀었고.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고 그 당시에 생각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건 사유가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는 본다 이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요. 그래서 지금 패권주의 청산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은 모습이다, 이 말씀이세요?
◆ 주승용> 네. 우선 패권주의 청산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나마 연대가 성사되려면 여러 가지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되는데 지금까지 결과를 두고 봤을 때는 앞으로도 성과는 좀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을 종합해서 정리해 보자면 안철수 공동대표는 야권연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고. 더민주의 컷오프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패권주의 청산이 안 되고 있는 것 같고. 이런 상황이라면 수도권 연대고 뭐고 다 물 건너간 거 아닌가요? 시간도 촉박하고요.
◆ 주승용> 사실 당대당의 연대가 저희 양당이 하고 있는 걸 보면 쉽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솔직하게 쉽지는 않다?
◆ 주승용> 그렇지만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당선으로 인해서 과반 이상, 뭐 180석, 200석 이상을 주지 않으려면 정말 마지막까지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은 합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더민주의 김종인 대표하고 지금 국민의당의 안철수 공동대표가 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한번 대화를 나누면서 담판을 짓는 건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도 나오던데 이게 가능한 얘기입니까?
◆ 주승용> 가능할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새누리당의 독점 의석은 막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민심이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끝으로 D-30일. 당에 보내는 조언 한말씀 짧게 해 주시겠어요.
◆ 주승용> 정말 우리 당이 지금 신생 정당이기 때문에 아직 뿌리가 그렇게 깊이 안 박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말 한마디에 이렇게 휘둘리고 있는데요. 우리 당이 뚜벅뚜벅 소신껏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부적인 갈등을 유발하는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좀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좀 원칙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하고 양보해서 정말 좋은 길을, 어떤 것이 가장 이번 총선 승리에 좋은 방법인가를 빨리 결정해서 일사불란하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일사불란하게. 원칙만 고수하지 말아라. 이건 안철수 공동대표한테 하시는 말씀 같네요.
◆ 주승용> 그건 누구든 마찬가지입니다.
◆ 주승용> 저는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 김현정> 그랬으면 좋겠는데...
◆ 주승용>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는 행태가 정말 우리 당에 오히려 분열만 획책하고 있고요. 김종인 대표의 최근 발언을 보면 ‘통합은 하되 연대는 없다’라고 공언을 했는데 정말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연대와 관련해서 아쉬운 쪽은 우리 당이 아니고 더불어민주당쪽이 더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형태를 보게 되면 우리 당을 교란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자면 우리 당의 어느 지역에 대해서는 자객공천을 보낸다는 말이 있고요. 또 어느 지역에 대해서는 자리를 비워둔다는 그런 말도 있고 그렇습니다마는 이거야말로 저는 있을 수가 없는 형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자리를 비운 게 국민의 당에서 다시 돌아올 분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냐?’ 이런 소문이 돌고 있는 건 공식적인 건 아닙니다마는 그런 게 다 불쾌하다라는 말씀이세요?
◆ 주승용>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하튼 주승용 원내대표님 입장은 호남에서는 정정당당하게 경쟁, 수도권에서는 야권연대 해야 된다,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신 건데요. 전제조건으로 더민주의 친노패권 청산을 말씀하셨던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지금 더민주 컷오프 돌아가는 거 보면 이만하면 그 전제조건 달았던 분들이 다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 주승용> 지금 이 야권 분열의 단초가 된 것이 친노패권주의였습니다. 또 김종인 대표께서도 그동안 계파패권주의가 다시는 부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했는데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실천이 되지 않고 있는 것같이 보이고요. 특히 이번 공천 과정에도 보면 친노패권적 형태에 앞장선 인사들이 경선을 가장해서 다수 포함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또 국민의당에서 지목했던 이른바 친노패권주의 인사들 중에 또 떨어진 분들도 꽤 계시거든요?
◆ 주승용> 물론 그렇죠. 그것은 꼭 저하고 정청래 의원님하고 관계도 있습니다마는, 정청래 의원님이 꼭 공갈발언 그 하나로 해서 공천에 배제됐다라고는 저는 보지 않습니다. 정말 그것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정말 미안하죠, 개인적으로.
◇ 김현정> 지금 그것 때문이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 때문이라면 미안하다?
◆ 주승용> 그것도 포함돼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거 때문에 100% 그렇다면 저는 정말로 개인적으로는 후배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끊어놓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히 죄송습니다마는, 아마 여러 가지가 판단이 되어서 공천에서 아마 감안이 되었겠죠. 아마 지금 재심신청을 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김현정> 그분은 살려야 된다고 보세요? 그 말 하나 때문이라고 한다면?
◆ 주승용> 그런데 그거 하나 때문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 과정에서 용서를 했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풀었고.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고 그 당시에 생각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건 사유가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는 본다 이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요. 그래서 지금 패권주의 청산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은 모습이다, 이 말씀이세요?
◆ 주승용> 네. 우선 패권주의 청산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나마 연대가 성사되려면 여러 가지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되는데 지금까지 결과를 두고 봤을 때는 앞으로도 성과는 좀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을 종합해서 정리해 보자면 안철수 공동대표는 야권연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고. 더민주의 컷오프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패권주의 청산이 안 되고 있는 것 같고. 이런 상황이라면 수도권 연대고 뭐고 다 물 건너간 거 아닌가요? 시간도 촉박하고요.
◆ 주승용> 사실 당대당의 연대가 저희 양당이 하고 있는 걸 보면 쉽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솔직하게 쉽지는 않다?
◆ 주승용> 그렇지만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당선으로 인해서 과반 이상, 뭐 180석, 200석 이상을 주지 않으려면 정말 마지막까지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은 합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더민주의 김종인 대표하고 지금 국민의당의 안철수 공동대표가 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한번 대화를 나누면서 담판을 짓는 건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도 나오던데 이게 가능한 얘기입니까?
◆ 주승용> 가능할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새누리당의 독점 의석은 막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민심이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끝으로 D-30일. 당에 보내는 조언 한말씀 짧게 해 주시겠어요.
◆ 주승용> 정말 우리 당이 지금 신생 정당이기 때문에 아직 뿌리가 그렇게 깊이 안 박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말 한마디에 이렇게 휘둘리고 있는데요. 우리 당이 뚜벅뚜벅 소신껏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부적인 갈등을 유발하는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좀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좀 원칙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하고 양보해서 정말 좋은 길을, 어떤 것이 가장 이번 총선 승리에 좋은 방법인가를 빨리 결정해서 일사불란하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일사불란하게. 원칙만 고수하지 말아라. 이건 안철수 공동대표한테 하시는 말씀 같네요.
◆ 주승용> 그건 누구든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