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장남 건호씨(36)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와 함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을 찾아 갔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노컷뉴스가 8일 보도했다.
특히 건호씨가 박 회장을 찾아간 시점은 연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송금받기 전인 것으로 알려져 이 돈의 성격과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여부를 놓고 의혹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연차 회장은 비자금의 사용처를 둘러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나를 찾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들에게 직접 돈을 주지 않고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매개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500만 달러를 송금하기 직전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돈을 줘도 되냐'고 물어봤고, 정 전 비서관이 '보내라'고 해서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계좌로 송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휴직 뒤 미국에 유학 중이었던 건호씨는 2007년 12월 중순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입국한 뒤 지난해 1월 중순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 건호씨가 일시 귀국한 시기는 연씨가 박 회장에게 투자명목으로 500만달러를 요청하고,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힌 때와 일치한다.
연씨 측은 500만 달러 의혹이 불거진 뒤 "2007년 12월 박 회장과 접촉해 투자를 요청했고 이듬해 2월 하순 박 회장으로부터 홍콩계좌를 통해 500만 달러를 송금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email protected],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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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형님 이어 부인도…노 전 대통령 도덕성 ‘와르르’
권양숙씨 ‘박연차 돈’ 수수
“패가 망신시키겠다” “꿀릴 것 없다” 무색
민주 ‘야당 표적수사’ 반발 명분마저 ‘휘청’
검은 돈, 검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어느 정권보다도 도덕성을 강조했던 참여정부의 기반이 와르르 무너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결정타를 날린 것은 가족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가 이미 검찰 수사에서 ‘비리의 축’ ‘정치 브로커’로 밝혀진 데 이어, 이젠 부인 권양숙씨마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 돈을 받았음이 드러났다.
특히 권씨는 청와대에 있는 동안에 박 회장한테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 예산으로 모든 활동이 뒷받침되는 청와대 안주인으로서 기업인한테 수억원의 돈을 받은 것은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게 됐다. 그동안 나온 측근들의 비리 혐의는 노 전 대통령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부인 권씨의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남편의 이러저러한 정치활동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빌렸다’는 주장은 국민에게 설득력이 없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청렴과 투명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이 본궤도에 올랐던 2002년 5월엔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과 측근을 막론하고 비리를 저지르면 가차없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같은해 12월 당선자 시절엔 “이권 개입이나 인사 청탁하다 걸리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대통령 취임 이후엔 참모들을 불러 “밖에선 왜 자꾸 386만 기용하느냐고 하는데, 기성 정치인은 어떻게든 돈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 아마추어라도 차라리 우리끼리 하자”고 말했다. 이런 확언 탓에 지난 대선 때는 보수 진영에서조차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며 ‘노 정권이 무능하기는 했지만, 부패하지는 않았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그의 핵심 측근들은 “검찰이 우리 사돈의 팔촌 통장까지 다 뒤졌다. 우린 검찰한테 꿀릴 것 없다”고 수없이 강조하기도 했다. 돈 문제만큼은 깨끗하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형 노건평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수억원대 금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고, 박 회장이 참여정부 핵심 인사 수십명에게 수십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뿌린 것이 밝혀지면서 참여정부의 비리는 구멍난 모래주머니처럼 줄줄 새어나왔다.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인 정화삼씨는 노건평씨와 함께 세종증권 매각 로비를 청탁하고 수십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한때 청와대의 사정 칼날을 쥐었던 박정규 전 민정수석은 박 회장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참여정부 시절 최고 실세였던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박 회장한테 2억원과 미화 4만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한테 10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 대상이다. 역시 노무현 직계로 꼽히는 서갑원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 또한 ‘박연차 리스트’에 걸려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을 함께 준비했던 친구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체포됐고, 노 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마저 조세포탈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참여정부 실세였던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도 여러 기업인들한테 3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민주당 안에선 노 전 대통령의 측근·가족 비리가 드러나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겨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설마설마하던 일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권양숙씨 비리가 드러나면, 그간 ‘야당 표적수사’라고 반발해온 명분마저 취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486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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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닷컴]
부인·친형·오른팔·후원자…‘盧 패밀리’ 초토화
ㆍ검찰, 측근들 7명 싹쓸이하듯 수사…박연차 입 열자 잇따라 구치소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진전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고 있다.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를 구속했던 검찰은 올 들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광재 의원을 구속하는 등 측근들에 대한 싹쓸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제는 부인 권양숙 여사마저 검찰 소환조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동향 친구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7일 체포되면서 이번 수사와 관련, 사법처리되거나 검찰 조사를 받은 노 전 대통령 측근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4071811325&code=9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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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은 뇌물현 정권이군요.
노무현 측근과 가족은 뇌물에는 현자군요. 뇌물현
사실이 밝혀진 이상 마누라 파는 것보다 확실한 비책은 월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노무현말대로 가서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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