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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열심히 했는데 바본가봐요 좀 징징거릴게요
게시물ID : gomin_931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래서아웃
추천 : 0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08 15:52:17
알바끝나고 자다 일어나서 너무 무기력하고 힘들어서 그냥 글 써봐요 문맥 앞뒤가 이상할수도 있어요
 
아주 친한 친구 3명 정도를 빼고 연락을 다 끊어서 또 그리고 세 친구 모두 명문대 붙어서 징징델곳이 여기밖에 없네요

이번 고3 물론 놀기도 놀았어요 근데 남들이 수능 전날까지 한 롤이며 게임 같은거 없이 정말 마음먹고 공부 열심히 했는데

그 공부에 대한 대가가 너무 초라하고 보잘것 없어요 

당시 담임선생님 수능 100일 쯤되서 갑자기 뇌졸증걸리셔서 병원에 입원하시니까 

학사 ,심화 20명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일반반 20명 정도의 애들중 교실에 남아서 공부하는 애들은 손에 꼽혔는데

 그와중에서도 혹여나 흐트러질 까봐 혼자 독서실 가서 공부 했는데...

어쩔떄는 친구들이랑 너무 친해지면 공부하는데 자신이 흐트러질까봐 친구들과의 관계도 무시하고 공부만 한적도 있는데 

진짜 간절하게 공부했는데 놀면서 떠들면서 게임하면서 공부하는 친구들보다 성적이 항상 낮았고 수능때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시 논술로 높은 곳 찔러본 애들이 또 명문대붙더라구요 ㅋㅋ

고1 때부터 티비에 나오는 재수생분들 보면서 (그분들을 비방하기 위함이 아니에요)  

"나는 진짜 열심히 해서 저런식으로 부모님 힘들게 해드리지는 말아야겠다." 라구요

아니 어쩄든 저는 고3때 서로를 의지할 친구가 없이 버틴것 같아요 혼자서 외롭게 오다가 넘어지니까 더 아픈것 같아요 




일주일에 샤프심통 1개 씩 썼는데... 수업시간 안 졸고 더 봤는데 남들이  인강교재 복습 한번 할때 난 2번 했는데 그 과목 망하고

특히나 수학과목 같은 경우가 머리 차이가 너무 심한것 같아요. 옆에 친구랑 수학문제 풀면 문제 풀이가 제가 남보다 늦는거 같고 막 (이해력이) 

고3때 저 공부못한다고 놀리던 친구가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르겠네요 전 너무 힘들었는데) 

명문대 붙어서 페이스북에 인증하면 제가 너무 한심해서 막 제 머리털을 다 뽑고 싶어요 난 뭐헀나하고요




요즘 수능 끝나고 정말 하루하루 잉여롭게 살아요 

주말에야 알바있고 교회있으니까 나가는데 평일날은 학교도 안나가고 핸드폰도 안 만들었고 

혼자 심심하면 아침하고 오후 일찍 하루에 2번 헬스나 가고 나머지 일과는 잠 아니면 멍때리기로 살구요

수능 100일 쯤 남겨두고는 "시간이 진짜 조금만 더있었으면 아니 재수를 한다면 진짜 완전 성공할것 같은데" 라고 생각해놓고

지금와서는 "아 내가 재수해도 열심히 할수 있을까?" 라고 생각이 들어요

11월 7일 시험장앞에서 엄마 꽉 안아드리면서 진짜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엄마 여태 너무 고맙다고 하고 들어갔는데

나와서는 무참히 박살났네요 차마 아직 부모님한테는 재수한다고 말 못하겠어요 너무 죄송해서 

그래도 크리스마스 전에는 얘기 하려구요 재수하고 싶다고




근데 혹시 오유에서 재수나 삼수 하셔서 성공하신 분들 저한테 응원의 메시지좀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진짜 누구한테 위로를 받고 싶어도 옆에 사람이 없어서 그래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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