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포]다크 소울의 메인 스토리! 큰 줄기 편
게시물ID : gametalk_137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bberwocky
추천 : 3
조회수 : 38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08 17:16:33
이번 세일로 다크 소울을 많이 즐기고 있으실 것 같은데요, 프롬 소프트라는 회사 자체가 스토리를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 보다는 짜 맞추는 유저들을 보며 좋아하는 회사이다 보니 (이 기질은 프로듀서가 어렸을적에 북미의 RPG를 하던 기억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영어를 모르니 스토리를 모르겠고, 그러니 주위의 상황이나 스토리의 대략적인 흐름만을 보고 많은 부분을 자신의 상상으로 채워나가던 기억이 강한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스토리가 없는듯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프롤로그와 끝 부분의 스토리가 어떻게 되는지, 저의 상상을 조금 섞어 한번 적어봤습니다. 이 외에도 캐릭터 별로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이후에도 정리하여 올려볼까 하니, 일단은 아래의 이야기를 재밌게 즐겨 주세요.



시작 합니다.



고대에 태초의 뱀(카아스와 프램트의 일족)과 고대룡들이 살았습니다. 고대룡들은 비늘의 힘으로 불사를 누리고 있었고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죠. 일명, 무(無)의 시대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중 세계에 최초의 불이 나타나게 되고 그 불의 따스함에 이끌려 많은 생명들이 불을 찾게 됩니다. 개중에는 훗날 왕으로 불리게 되는 이자리스의 마녀, 태양왕 그윈, 그리고 최초의 사자(死者) 묘왕 니토등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불속에서 왕의 소울을 찾게 되고 그 힘으로 고대룡과의 전쟁을 벌입니다. 고대룡들은 비늘의 힘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어 죽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종족이었으나 비늘없이 태어난 고대룡이었던 백룡 시스의 배신으로 비늘의 비밀이 밝혀지고 이후 고대룡들은 그윈의 번개와 이자리스의 화염, 니토의 죽음에 맞서 싸우다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시스는 배신의 댓가로 왕의 소울의 조각을 얻게 되고, 공작으로써의 지위를 인정받아 자신의 서고를 만들고 그안에서 불사를 얻기 위한 실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고대룡들의 죽음 이후 세명의 왕들은 최초의 화로를 완성하여 새로운 시대를 시작합니다.

불 속에서 힘을 얻은 자들이 연 불의 시대가 시작된 것 입니다.
그러나 그 세명의 왕도 몰랐던 사실이 있었으니, 이는 바로 음침하고 교활한 난쟁이도 불의 따스함에 이끌려 불을 찾아왔고, 고대인들이 전쟁으로 바쁘던 시기에 불속에서 네 번째 왕의 소울, 어둠의 혼(dark soul)을 찾았다는 사실입니다. 어둠의 혼을 가진 난쟁이는 그 소울을 자신만이 가지기로 했고 이후 이 난쟁이의 후손이 인간이 됩니다

그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왕 그윈은 네명의 공왕에게 자신의 소울의 조각을 나눠주어 인간들의 도시인 작은 론도를 다스리게 하고 신들의 시대를 꾸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얼마간의 평화 뒤에 또다른 어둠이 찾아옵니다.

대왕 그윈은 선택된 망자가 불의 시대, 즉 신의 시대의 끝자락에 나타나 종말을 알리고 새로운 어둠의 시대, 즉 인간의 시대를 이어나갈 어둠의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두려워 하게 됩니다. 마침 왕이었던 그와 그의 동료들에게 힘을 주었던 최초의 불이 죽어가고 있으니 예언은 더더욱 신빙성이 있어보였죠. 그 후 그윈은 두려움에 모든 망자들을 가둘 수 있는 북방 수용소를 만들어 그윈이 모르는 어둠의 왕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려고 합니다. 그에 더해 그윈은 자신의 혼을 최초의 불에 제물로 바쳐 죽어가는 불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신격을 희생하고, 이 이후에 어둠의 왕이 될 자격이 있는 자를 골라내어 그로 하여금 자신의 뒤를 이어 불을 이어가게 만들기 위한 안배를 해 놓습니다. 그러나 그윈은 자신의 혼을 바쳤기 때문에 더이상 찬란히 타오르는 태양왕이 아닌, 타고 남은 재가 되어버린 장작의 왕 그윈이 됩니다. 오랜 시간 신들의 왕으로써 군림하던 제왕의 껍데기는 초라하게 남아 최초의 불에 도달하는 이를 본능적으로 공격하는 짐승이 됩니다.

그윈과는 별개로 이자리스의 마녀 또한 불의 시대를 지속하여 어둠의 왕이 도래하는 것 막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자리스의 마녀는 그녀의 딸들과 함께 자신의 화염의 마술로 죽어가는 최초의 불길을 다시 만드려고 합니다. 그러나 화염의 마술로는 충분하지 않았고, 그녀는 폭주하는 마술이 만들어낸 혼돈의 불길이라는 힘에 잡아 먹혀 데몬들의 요람인 혼돈의 못자리가 되고 맙니다. 그녀와 함께 의식을 진행하던 그녀의 아이들은 대부분 화염에 먹혀 죽거나 기괴한 데몬이 되어 버리고, 형제들 중 살아난 유일한 마녀인 혼돈의 딸 쿠라나는 마술의 폭주를 피해 병자의 마을로 도망칩니다. 이후 이자리스의 마녀와 그 휘하의 마녀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불의 마술은 사라지고, 쿠라나는 불의 마술을 되살리려는 방법의 일환으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냅니다. 이후 쿠라나는 최초의 제자인 살라만을 받아들이고, 그는 쿠라나의 기술인 불의 주술을 배워 최초의 주술사가 되어 불의 주술의 아버지로 알려지게 됩니다.

백룡 시스는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불사의 비늘에 대한 집착이 점점 심해져 제정신을 읽고 불사자들을 잡아들여 그들의 몸에 수정 마술을 시험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그 일환으로 비늘 없는 자, 백룡 시스는 배신의 때에 고룡들에게서 훔쳐온 고대의 수정을 사용한 불사에 도달하게 되지만 실험을 멈추지 않습니다.

묘왕 니토는 자신이 가진 왕의 소울의 많은 힘을 죽음에게 나누어 주고 그 댓가로 모든 생명에 대한 죽음을 관리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신들의 땅 로드란에서 일어난 일이며 망자가 된 후 잡혀 들어가지 않은 많은 이들은 그윈의 안배에 따라 로드란에 모험을 찾아 들어오게 됩니다.

이후 최소 천 년의 시간이 흐른 뒤², 주인공이 선택된 망자가 되어 로드란에 도착 했을때 아노르 론도는 이미 존재하던 거의 모든 신들이 버리고 떠나간 도시입니다. 검은 태양 그윈돌린만이 남아 태양의 도시의 잔해에 달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후 많은 시련을 겪고 왕의 그릇을 얻은 주인공은 두개의 선택지에 놓이게 됩니다. 

신의 왕, 불의 왕, 죽음의 왕을 이어 네번째 왕인 인간, 그리고 어둠의 왕이 되어 어둠의 시대를 이어갈 것인가, 혹은 자신을 희생한 그윈의 뒤를 이어 자신도 땔감이 되어 최초의 불을 이어나갈 것인가.

그리고 스토리는 다크 소울 2로 이어지게 됩니다.

1: 음침한 난쟁이가 인간이며 현재 인간들의 조상으로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 음침한 난쟁이만이 어둠의 혼을 얻었으며 게임 내에 검은색의 소울은 인간성과 마누스의 소울 뿐입니다. (아르토리아스의 소울은 보라색에 가깝죠) 그리고 마누스는 이전에는 인간이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즉, 난쟁이가 얻었던 어둠의 소울이 대를 이어 인간들에게 전해지면서 조금씩 찢겨져 나간 것 입니다.
ㄴ. 거인들 이었던 당시의 고대인들의 기준에서 보자면, 인간은 힘도 약하고 키도 작은 난쟁이에 불과 할 뿐이죠.

2: 최소 천년이라는 이유는 쿠라나의 대화에서 그녀의 어머니는 1,000여년간 고통을 받았으니 그걸로 되지 않았으냐 라는 취지의 말을 합니다. 이자리스의 마녀가 혼돈의 못자리가 된지 1,000여 년은 지났다는 뜻이니, 최소 그정도의 시간은 흘러야 합니다.





이상의 이야기가 재미있으셨다면 다행입니다. 이 위에서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들 (NPC의 이야기, 로드란의 비밀, 작은 론도는 왜 물에 잠겼는가)등은 기회가 닿으면 다음에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스토리가 아쉬웠다 싶으신 분들이 글을 읽고 다크 소울의 스토리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다크 소울 2에서는, 저의 추측이긴 하지만 두가지 엔딩 모두가 공식 엔딩이 될 것 같습니다.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시면 밤의 세계와 낮의 세계가 나뉘어져 있는데, 아마도 주인공이 어둠의 왕이 된 세계와 불의 연료가 된 세계로 나뉘어 지고 다크소울 2의 주인공은 두 세계를 여행하는 플레인즈 워커 같은 존재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