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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브금,영업주의]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게시물ID : comics_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루,
추천 : 2
조회수 : 24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17 0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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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To9c









데미지 오버 타임 영업글에 이어 두번째 영업을 하게 되네요,
재밌어 영업...



자, 이번에 영업할 작품은




일본 작가 토우메 케이 작가인생 연재 18년의 역작( Since 1998~)!!!

인데 발행부수가 현재까지 10권...  인....






표지.JPG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イエスタデイをうたって> - Kei Toume


입니다.







사실 제가 토우메 케이의 작품을 처음 접한것은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가 아니라

<양의 노래>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양의 노래.jpg



표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처럼

밑도끝도 없고 희망도 없는 그런 작품이었죠;;;




작품의 어둡고 날카로운 분위기의 조성에는 

작가 특유의 거친 연필화풍의 작화가 한몫 합니다.




이런 작화때문인지 토우메케이의 작품들 속에는

장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쓸쓸함, 허무, 절망감.. 등등

이런 어두운 감정들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양캡.jpg

별거 아닌 장면인데 참... 어둡다...






양의노래를 처음 접했을 때가 2004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는(나이가 나오네요) 작품의 완결을 본 후 

근 몇달간을, 

세상... 빌어먹을 세상... 다주거라... 라며

강한 후유증을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이렇게 작가의 어둡고 또 어두운 작품들을 경험한 후 

저에게 다가온 작품이 바로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였습니다. 




IMG_0641.JPG

우...웃어..?






놀라웠던 것은 

작가 특유의 시니컬하고 건조한 그림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상당히 달콤쌉싸름하고 일상의 소소한맛이 느껴지는 

그런 양 극단의 감정선이 

이 작품속에서 온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는 겁니다.



발랄.JPG

넘쳐흐르는 발랄함






이 작가가 이런 그림체로 요런 분위기를 낼 수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사실 남자 두명과 여자 두명이서

아웅다웅 복작복작 하며 지지고 볶는

전형적인 4각관계 신파극으로 갈 수도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을



작가의 절제된 작화 하나로 진정시키고

이를 통해 과하지도, 어색하지도 않은, 

작품 특유의 소소하고 가벼우면서도

부담감 없이 편하게 다가오는 

그런 느낌의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온갖 표현을 다 적어놓긴 했는데

이 작품이 전달하는 느낌을 

말로써 딱히 표현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이걸, 작품을 한번보면 딱! 느낄 수 있는데 참 ...




그러니까 여러분, 사서 보세요! 

현재 전권 절찬 판매중!!! (영업글입니다.)







인물, 배경, 스토리


작품의 스토리는

청춘남녀 4명이 일상을 살아가며 겪는 사랑과 인생 이야기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네요



캐릭터들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는 "사랑" 입니다만

이들이 사랑을 하며 겪는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일종의 성장드라마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IMG_0630.JPG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메인캐릭터 4인방

좌측 하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노나카 하루, 우오즈미 리쿠오, 모리노메 시나코, 하야카와 로우>







우오즈미.JPG 

<우오즈미 리쿠오>

프리터, 대학 졸업 후 아예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알바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네, 백수에요.(프리터로 생계가 가능하다니 좀 부럽)



대학시절 동기인 모리노메 시나코를 계속 짝사랑 해 왔으나

제대로 마음 한번 내비치지 못한 전형적인 우유부단,



노나카 하루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가끔 만나며 친해졌습니다.
(실은 이전에 이미 만났었지만 우오즈미는 기억 못했음)



사진에 대한 흥미와 소질이 있으며 추후에는 갤러리에 취직하게 됩니다.

'인물 사진은 찍지 않는다' 라는 사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보유하고 있음






IMG_0644.JPG

<노나카 하루>

까마귀 칸스케를 기르며 사는, 

역시나 프리터(일본에 프리터가 많긴 한가봅니다)

우오즈미가 일하던 편의점에 폐기도시락을 나눔받으며 친해졌지만

사실 이전에 우오즈미와 잠깐 스치며 한눈에 반해있었던 상황



편모 이혼가정에서 자라 왔으며 현재는 독립하여

조부가 살던 예전 집에서 까마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학교 교사에게 걸려 문제를 겪게 되자 

그냥 중퇴해 버리고 혼자 살고 있는 쿨녀

당시 부담임이었던 모리노메 시나코와는 우오즈미덕분에 재회하여

현재는 잘 지내고 있는 상황



우오즈미에 대한 감정을 숨김 없이 표현하며 늘 밝고 활기찬

토우메 케이 작품 속 여성들 중에서는 보기드문 발랄 캐릭터입니다.






IMG_0646.JPG

<모리노메 시나코>

주인공인 우오즈미 리쿠오의 대학 동기이며

노나카 하루의 고등학교 시절 부담임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내려갔다가

도쿄의 학교로 부임하며 우오즈미와 재회



주요 남성인물들의 마음을 모두 빼앗은, 사실상 작품의 진정한 승자 이지만

그녀가 다른이에게 마음을 줄 수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는데...



작중인물인 하야카와 로우와는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남매 같은 관계

진학을 위해 도쿄로 상경한 로우를

친누나 같은 심정으로 챙겨주고 있습니다.

로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IMG_0621.JPG

<하야카와 로우>

모리노메 시나코와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사이

어려서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었으며

그림을 그리며 시나코에게 인정을 받게 되던 것을 계기로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미대 진학을 위해 도쿄로 상경하여

시나코와 다시 재회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남동생이 아닌 남자로 시나코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작중에서는 상당한 미남으로

뭇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나

다른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직 시나코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설정







특이사항


글의 맨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1998년 부터 현재까지 

햇수로만 18년을 연재중이지만

단행본은 총 10권밖에 안나왔을 정도로 

연재속도마저 예전 LP판 시절의 감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꾸준히 느린것도 아니고

한권을 발간 한 후 3년 뒤에 다음 권을 발간 하다가

갑자기 1년에 두권을 발간하는 기염을 토했다가도

다시 2년뒤에 다음권을 발간 하는 등

역대급으로 연재페이스가 비정기적인 작품,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재페이스.JPG

작가도 인정





어느정도냐면

제가 <예스터데이> 를 5권을 보고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2년 2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친 후

몇권이나 나왔을까 하고 찾아보니

6권이 나와 있었습니다(...)



사실 이 6권 이후 국내 유통사인 학산측에서는 

작품의 국내 배급을 잠정 중단, 절판했었으나 (작품이 나오질 않으니..)

다시 연재가 시작된다는 정보가 들어오면서

09년경에 다시 재판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면 밀당의 고수)



사실 그렇다고 토우메 여사님이 마냥 노는것만도 아닙니다.



사실 토우메 케이는 굉장히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녀가 그린 작품은 총 15작품이 넘어가죠 

상당히 많은 작품을 한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완결을 안해...

15편이 넘어가는 작품들 중 완결을 본 작품은 단 3편...




때문에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가 무려 10권 이상이나 스토리가 진행되었고

아직도 연재가 지속된다는것은

독자 입장에서나 토우메 여사 입장에서나 대단한 것이지요


IMG_0654.JPG
IMG_0655.JPG
IMG_0656.JPG

<작가경력 최초로 단행본 권수 두자리수 돌입을 자축하는 여사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층은

작품의 연재와 전개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해탈하여 

단행본이 언제 나오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살다가 

1,2년 단위로 어느날 갑자기(정말로 갑자기) 불현듯 띵- 하고 떠오르면

단행본이 나왔나 검색을 하고 

나오면 사고 

안나오면 "역시 안나왔군" 의 반응을 보이는 정도...





아무튼 이러던 와중에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의 바로 2주전인

2015년 6월 3일...







완결.jpg





18년 연재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마지막 단행본이 될 11권은 올 가을에 일본에서 정발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빠르면 올해 안에 볼수도 있겠네요



제가 이렇게 영업글을 올리게 된 계기도

이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구요 ㅎ




죽기전에 이 작품의 완결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내 20대 청춘을 고스란히 함께 한 작품의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며

이번 영업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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