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대학교 때 인상적이었던 조별발표
게시물ID : lovestory_68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안동김바다
추천 : 10
조회수 : 10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22 15:56:46
형 누나들 안녕.
 
요새 조별과제 관련된 글들을 많이 봤어.
와 진짜 읽을수록 내가 화가 치미는데 그래도 계속 보게되는 개막장드라마같은 글들이었어.
 
그러다보니 내가 겪었던 조별발표가 생각나서 적어볼게
 
원스어폰어타임...
한창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었어. 수강신청 하루전에 긴장된 마음에 경건하게 아침8시까지 콜오브듀리하다가
"음 수강신청이 10시니 1시간만 눈좀 붙여야겠다..."그리고 X됬어.
 
그래서 뭔 문화유산(?)수업에 들어가게됬는데,(제일 만만할 거 같아서..) 같은 과사람들 하나도 없고 나홀로 떨어져있는거야.
 
그리고 교수님 등장.
 
교수님 들어오시자마자 수업설명을 해주셨어. 이건 발표가 70%먹는 수업이라고...
그때 머리속에 예전 수많은 발표수업의 패망사례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어.
 
게다가 이 수업은 우리과에서 나 혼자들음 젠장.아오 패망패망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애들 이름을 막 불러주시는거야.
 
국문학과 김XX
산업공학과 구XX
경영학과 신XX
교육학과 박XX
물리학과 강XX
 
이렇게 불러주고는 불러준 사람끼리 한조래. 여자애들 몇명이 하고싶은 애들끼리 하면 안돼요~? 이 질문하는데
"친한 애들끼리 하거나 같은 과끼리 하면 파벌생겨서 안됨 ㄲㅈ" 와 교수님 단호박인줄.
 
그리고 어떻게 준비할지 설명을 해주셨는데.
 
1. 자료수집 - 견학 - 피피티 - 발표 크게 이렇게 이루어짐.
2. 조별인원은 자료수집부터 발표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해야함.
3. 조원 모두 만날때마다 인증샷을 찍을 것(날짜가 나오는 사진으로 찍을 것)
4. 인증샷에 없는 인원은 당연 최하점으로 나갈 것임. 이의신청없음
5. 발표는 조원중 임의로 시킴. 몇명시킬지도 모르고 누구 시킬지도 모름.
6. 발표 이후에는 사진에 없는 애 뺴고 남은 인원끼리 익명으로 상호평가를 함
 
 
설명을 듣는데, ㄷㄷ 이건 뭐 무임승차 이딴건 없음ㅋㅋㅋㅋ그리고 여까지 설명들은 학생중에
대강 할라는 애들이 초반에 수강정정하거나 걸러짐.
 
완전 신기했던게
의외로 다같이 준비해서 모이니까 뭐가 되기는 됨.
진짜 전 과정에 다 참여하니까 뭐가 되긴 됨.
 
전 과정 다 참가하니까 힘들긴 한데 뭔가 많이 배울수 있었어.
어쨋든 일단 다 모여서 토의도 하고 옥신각신하고 인증샷찍고 하다보니까
뭔가 이떄까지 했던 몇명은 무임승차하고 한 두명이 다 몰아서 했던 조별발표랑은
좀 다른 발표였음. 조원들끼리 이렇게 단합할 수있었낭? 했어
 
아마 완전 모르는 사람끼리 뭉쳐놔서 그럴수도?
 
 
수업 마지막에 수고한 조원끼리 회식하는거 인증샷이 마지막 과제였엌ㅋㅋㅋ.
이게 내가 겪었던 가장 인상적인 조별발표야.
 
지금 생각해보니 교수님이 이거 진행하면서 참 많이 고생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끝내야하나? 교수님 사랑해요~ㅎ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