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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걸고 차 세운 운전자에게 사이다 >.<
게시물ID : car_68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us
추천 : 14
조회수 : 1785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8/06 19:13:45
벌써 11년 전 얘기네요.
의경으로 입대해서 본부소대 운전병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어요.
당시 부대에는 흰색 이스타나가 있었는데 상태야 뭐...
여기 찌그러지거 저기 벗겨지고
겉모습은 완전 똥차였지요.

부대장님의 심부름으로 저녁 재료를 사러 식자재상에 가는 길에
뒤에서 차가 경적을 울리더라구요.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앞에 차도 없는데 규정속도로 가서 답답했나봐요.
벌금이 나오면 몇 푼 되지도 않는 월급으로 충당해야해서 무시하고 가는데
뒤에서 쌍라이트에 경적에 장난 아니더라구요.

결국 제가 운전하는 차를 추월해서 세우더니
성큼성큼 걸어오네요.
이때 살짝 쫄았어요. 덩치가 좀 있더라구요.
창문을 두드리길래 다음을 다 잡고 열어줬죠.

야이씨 너!!!!
왜요??
...아니요 그게 아니고...

의경이다보니 경찰 옷 입고 운전하고 있었거든요.
뭐, 당연한건데...
경찰 옷을 보더니 사람이 얌전해지대요.

아저씨 할말이 뭔데요?
아니 그게 아니라....
아저씨 위협운전에 경적 막 울리시고, 그러시면 안 되죠.
네.. 죄송합니다
시내에서 그렇게 운전하면 되겠어요?
아뇨 안 되죠, 조심하겠습니다.
가보세요, 앞으로 안전운전 하시고
네, 고맙습니다.

그러더니 후다닥 도망가네요.
아... 마무리 어떻게하죠;;
출처 벌써 11년전 겪은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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