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자신했다. 새 야구장 건립 부지로 진해육군대학부지를 고집하고 있는 창원시. "고척돔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창원시는 "우리는 고척돔과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지금 서울에는 고척돔구장이 지어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 있는 프로 3팀 모두 고척돔 입성을 바라지 않는다. 입지, 접근성, 흥행성 모두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척돔과 같은 부분에 있어 지적받고 있는 창원 새 야구장 부지는 어떨까. 이용암 새야구장건립사업단장은 "새 야구장 부지를 고척돔과 비교를 하는데 우린 고척돔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단장은 "고척돔은 서울 도심에서 들어가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공사에만 3000억원 이상이 들어가고 관리비만 1년에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제반 여건이나 접근성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단장이 "고척돔은 진해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진해산업단지가 준공되면 인구가 20만에서 30만으로 늘어날 것이고 마산운동장 부근과 비교해 교통량도 적어 접근하는데 용이하다. 여러 터널들이 완공되고 셔틀식 철도 연결 등 대중교통도 강화할 것이다"
희망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진해육군대학부지를 고집하려면 얼마나 많은 건설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한다. 결국 진해육군대학부지에 야구장을 짓기 위해 엄청난 개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스스로 또 하나의 예로 대구 신축 야구장 부지를 들었다. 이 단장은 "대구구장은 중구에 있지만 신축 야구장은 수성구에 짓는다. 최대 변두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와 마찬가지로 진해 부지 역시 외곽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진해육군대학부지는 구 진해의 도심에 위치해 있다"라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타구장과의 비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대구 신축 야구장 부지에는 도시철도가 연결돼 접근성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야 구인들과 야구 팬들이 모두 'No!'를 외치고 있지만 창원시만은 그렇지 않다. 통합창원시는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함에 따라 '나눠먹기식' 행정을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남도청은 마산, 새 창원시청은 창원, 그리고 새 야구장은 진해에 세운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창원시는 "균형 발전을 위해서다"라고 에둘러 말할 뿐이다.